신진학원, 등촌동 3000평 부지 매각 '난항'
3125억 이상 제시한 입찰자 없어···25일 재입찰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9일 18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장동윤 기자] 최근 매물로 나온 서울 등촌동의 1만㎡ 규모 부지가 새 주인 찾기에 실패했다.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학교법인 신진학원이 공개매각을 추진 중인 서울시 증미역 인근 SJ골프연습장 토지 및 건물이 유찰됐다. 신진학원은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해당 부동산에 대한 공개입찰을 진행했다. 19일 개찰 결과 신진학원에 제안서를 넣은 입찰자는 전혀 없었다.


SJ골프연습장은 준공업지역인 서울시 등촌동 629-7 외 2필지에 위치한 부동산이다. 대지면적 1만434.1㎡(3161.8평) 부지에 지하 1층~지상 5층의 A동과 지상 1층~지상 3층의 B동으로 이뤄져 있다. 연면적은 8566.03㎡(2595.77평)다.


당초 부지난을 겪고 있는 서울에 대지면적 1만㎡가 넘는 매물이 등장하자 많은 개발업체가 관심을 보였다. 해당 부지가 희소성이 높은 준공업지역에 위치하며 토지 모양도 세로장방형으로 부동상 개발사업에 용이하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최근 시장 환경과 맞지 않는 최소 입찰 가격이 발목을 잡았다. 신진학원은 거래 예정가격으로 3125억원을 제시했다. 3.3㎡(평)당 가격은 9884만원으로 작년 거래가 이뤄진 이마트 가양점의 거래가격(3.3㎡당 9840만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작년과 다르게 무리한 가격 제시를 망설였다는 분석이다. SJ골프연습장의 입지조건이 이마트 가양점에 비해 떨어질뿐더러 금리 인상으로 조달비용 부담이 커진 탓이다. 최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금리는 연 5%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진학원은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 전자자산처분시스템 온비드를 통해 재입찰을 진행한다. 매각 예정가격은 최초 공매 당시와 마찬가지로 3125억원이다. 입찰 참가자는 입찰 마감 전까지 입찰 금액의 10%에 해당하는 입찰보증금을 완납해야 한다.


입찰서 제출은 이달 19일 13시부터 25일 17시까지다. 개찰은 26일 10시에 이뤄진다. 신진학원은 최고가격 응찰자와 매매계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단, 동일 최고가 입찰자가 2명 이상일 경우 무작위 추첨을 통해 낙찰자를 결정한다.


신진학원이 공개 매각 중인 629-7 일원(붉은선). 사진=카카오맵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