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파스 대주주 변경, '경영권 분쟁' 마침표 찍나?
제니스컨소 등 유증 참여, 지분 19.8% 확보..."경영참여 통한 정상화 목적"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4일 18시 2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건우 기자] 코스닥 상장회사인 멜파스가 유상증자를 통한 '최대주주 변경'을 결정하면서 지난해부터 이어오던 경영권 분쟁에 마침표를 찍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멜파스는 전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99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제니스컨소시엄이 전체 물량의 절반인 467만1115주를 인수하기로 했고, 나머지 절반은 개인 투자자인 이정환씨와 전병철씨가 각각 286만주, 190만6577주씩 가져간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게 됨에 따라 회사의 재무구조는 일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자 자금 중 49억원을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멜파스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79억원의 순차입금을 보유하고 있다. 멜파스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최근 5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에 제니스컨소시엄외 2인이 19.8%의 지분율을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되면서 수년째 이어오던 경영권 분쟁도 봉합 수순으로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그동안 회사는 충분한 지분을 확보한 대주주가 없는 탓에 수차례 경영권 관련 소송에 휩싸여 왔다. 


작년 9월초 멜파스 최대주주에 오른 밀탑은 6.51%의 지분율을 보유중이었으나, 담보로 제공한 주식이 반대매매로 대량 매각되면서 1.60%로 줄었다. 10월에는 나머지 보유지분마저 전량 팔았다. 이 반대매매 건을 두고 밀탑의 채권자 측에서는 멜파스에 대한 파산선고 신청까지 제기한 바 있다. 


당시 멜파스는 임시주총을 열고 밀탑과 멜파스의 대표를 겸하던 강정훈 이사를 대신할 새로운 대표이사를 선임하기도 했지만, 강 대표 측은 이에 불응해 새 대표에 대한 직무정지가처분 신청 및 주주총회결의 무효 및 부존재확인 소송 등을 진행했다. 강 대표는 현재 멜파스의 대표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다.


제니스컨소시엄은 이번 지분참여 목적에 대해 "경영참여를 통한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이끌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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