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개 넘게 팔린 '미세 전류 칫솔'에 VC 뭉칫돈
프록시헬스케어, 82억 시리즈A 펀딩···HB인베스트 등 FI 참여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1일 17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출시 반년 만에 1만개, 누적으론 4만개 이상 판매고를 올린 '미세 전류 칫솔' 개발사 프록시헬스케어가 신규 투자 유치에 나섰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회사 운영자금 및 임상시험 비용 등에 활용된다.


11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프록시헬스케어는 최근 시리즈A 라운드를 열고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상환전환우선주(RCPS)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이다. 총 모집 금액은 82억원으로 현재 7곳의 재무적투자자(FI)가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FI로는 HB인베스트먼트,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IBK기업은행, BSK인베스트먼트, 메이플투자파트너스, 퓨처플레이, 인포뱅크 등이 합류할 예정이다. 펀딩은 이달 중순쯤 마무리될 예정이다. 펀드 결성 지연 등의 사유로 아직 투자금 납입을 완료하지 않은 투자자가 있어서다. 


프록시헬스케어가 신규 자금을 수혈하는 건 지난해 7월 프리시리즈A 라운드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당시 롯데액셀러레이터, AI엔젤개인투자조합,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 넥스트랜스, 모카벤처스, 트랜스링크, 퓨처플레이 등 7곳이 투자자로 나서 총 20억원을 납입했다.


이번 라운드에서 프록시헬스케어의 투자 전 기업가치(Pre-money valuation)는 250억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창업 초기 10억원 규모였던 몸값이 3년 새 껑충 뛰었다.


프록시헬스케어는 삼성전기와 씨젠에 몸담았던 김영욱 대표가 2019년 설립한 헬스케어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미세 전류가 흐르는 '트로마츠 칫솔'을 개발해 대박을 쳤다. 칫솔모에서 미세 전류를 흘려 치아나 혀에 붙은 바이오필름(미생물 막)을 제거하는 기술이 핵심이다. 지난해에는 별다른 마케팅 없이 입소문만으로 13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투자사들은 프록시헬스케어의 '경영진 트랙레코드'와 '치주질환 케어시장 성장성'에 주목했다. 특히 구강관리와 위생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트로마츠 칫솔이 이를 해결할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FI로 나선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프록시헬스케어에는 김영욱 대표를 비롯해 국내 유수 대기업에서 평균 25년간 근무한 경력을 가진 C레벨(Chief)임원들이 다수 포진해있다"며 "트로마츠 기술을 활용해 혀클리너, 비염 관리 의료기기, 선박 표면 미생물막 제거기기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 중인 것에도 높은 점수를 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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