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 美진출 초읽기?...앨러간과 한판 승부 기대
휴젤아메리카 통한 직판도 검토 "품질.가격경쟁력으로 승부수"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9일 16시 0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수출명: 레티보)


[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휴젤이 연내 미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특히 외신 등에서는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가 출시되면 미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 절반 이상을 장악한 앨러간 보톡스 제품의 지배력을 흔들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휴젤은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제품 허가를 염두해두고 미국 현지법인인 휴젤아메리카의 인력 충원을 서두르고 있다. 휴젤은 이미 제임스 하트만(James P. Hartman) 대표를 선임하고 영업마케팅, 학술마케팅 담당자 등 핵심 인력의 충원도 마쳤다. 휴젤아메리카는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2018년 10월 오스트리아 소재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 제약사 크로마(Croma)와 함께 설립한 미국 현지 법인이다. 


현재 휴젤은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것 뿐만 아니라 휴젤아메리카를 통해 미국 내 직접판매(이하 직판) 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직판 체제가 구축되면 동일한 가격이라도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수료 지출이 줄어든 만큼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미국 시장은 유럽 시장과 함께 약 5조원 규모 전 세계 시장의 70%를 차지하는데다, 단일 국가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차지하는 만큼 국내 기업에게는 글로벌 시장 내 자사 제품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필수 전진 기지로 꼽힌다


업계는 보툴렉스가 출시되면 가격경쟁력 등의 장점을 내세워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미국에는 앨러간의 보톡스, 멀츠의 제오민, 입센의 디스포트, 대웅제약의 나보타 등 4개의 보툴리눔 톡신 제품이 출시돼 있다. 나보타를 제외한 나머지 제품들은 100유닛 기준으로 400달러(약 45만원)~600달러(약 67만원)대의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나보타는 앨러간 보톡스 대비 15~20% 저렴하게 출시됐다.


휴젤의 미국 내 출시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존 출시 제품들보다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크게 앞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한 외신은 "휴젤 등의 제품은 보톡스 제품 가격의 절반 수준으로 보톡스의 지배력을 위협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 시장에 비해 미국 톡신 시장의 전체 규모는 크지만 보툴리눔 톡신 제품에 대한 경험률은 낮다"며 "휴젤의 진출은 미국의 톡신 시장 자체를 확장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내 출시 시점에 대해서는 "원래대로라면 FDA가 이달 31일까지 결과를 발표해야 하는데,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다소 미뤄진 것으로 안다"면서 "일정이 다소 연기되고, 향후 서류 보완 요청 등의 절차를 거치더라도 연내에는 허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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