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인베스트, 통신3社와 힘합쳐 'ESG펀드' 조성
400억 규모, 다음달 결성총회..."ESG 중시하는 KB그룹 내 의지 반영"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9일 13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건우 기자] KB인베스트먼트(대표 김종필)가 국내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와 손잡고 400억원 규모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펀드를 조성한다. 


29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SKT 유영상 대표, KT 박종욱 사장, LG유플러스 황현식 대표 등 주요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ESG펀드 조성 협약식'이 열렸다. 이 펀드는 KB인베스트먼트가 위탁운용사(GP)를 맡았다. 


펀드는 통신 3사와 운용사가 각각 100억원씩 출자해 400억원 규모로 결성될 예정이다. KB인베스트는 다음달 중으로 결성총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ESG펀드의 구체적인 투자대상 등 '딜 파이프라인'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다수의 관련 기업들이 투자 검토 명단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ESG펀드가 조성되는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해 말 UTC인베스트먼트는 SK텔레콤 및 카카오로부터 각각 100억원씩 출자받아 207억5000만원 규모의 '유티씨 카카오 SKT ESG펀드'를 결성한 바 있다. 


GP인 KB인베스트가 주요 LP들과 동일한 수준의 금액(100억원)을 출자했다는 점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KB금융그룹 차원의 중장기 'ESG전략의 일환'으로 보는 분위기다. KB금융그룹은 작년 6월 'KB 그린웨이브 2030' 전략을 밝히고 오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5% 줄이고 ESG 상품·투자·대출을 50조원까지 확대한다는 내용 등을 담은 ESG 경영계획을 밝힌 바 있다. 


KB인베스트 관계자는 "ESG경영을 선도해 금융리더로서의 역할을 다하고자 하는 KB금융그룹의 기조에 발맞춰 이번 펀드를 조성하게 됐다"며 "아직 ESG펀드 투자가 활성화되지 않은 벤처투자 업계에서 초기 단계 펀드조성 사례이며, 향후 지속적으로 ESG 관련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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