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한국보다 해외서 돈 더 번다
작년 해외매출 44% 급증해 전체 매출대비 60%돌파...85%이상 확대 목표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8일 07시 5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건우 기자] 오스템임플란트가 해외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ㆍ일본 등 선진시장은 물론이고 중국ㆍ러시아 등에서도 영향력을 급속히 확대하는 양상이다. 올해 유럽 등지에 추가 해외법인을 개설을 앞두고 있는 오스템임플란트는 향후 해외매출 비중을 85% 이상으로 늘려 명실상부 글로벌 1위 임플란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8일 오스템임플란트의 실적공시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작년 전체 매출 8246억원 중 61%에 달하는 5016억원을 해외시장에서 벌어들였다. 2005년 처음 해외시장에 진출한 이래 꾸준한 성장을 지속해 해외매출 비중을 국내 이상으로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 5년간 오스템임플란트 해외매출의 연평균 성장률은 26%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1년도 해외매출액(5016억원)은 전년 동기 3483억원 대비 44%나 급등해 전체 매출성장을 견인하기도 했다. 이 기간 오스템임플란트의 전체 매출액은 6316억원에서 8246억원으로 30% 상승했다.


▲ '후발주자'가 임플란트 판매량 세계 1위로 우뚝


지난 1997년 설립된 오스템임플란트는 창립 8년이 지난 2005년 당시 세계 시장의 6.4%에 불과한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고자 높은 성장이 전망되는 글로벌 무대로 뛰어들었다.


당시 첫 해외법인으로 대만법인을 설립했으나 유럽 및 미국기업 등 선두업체들이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어, 현지 시장에서 영업망을 확보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이같은 불리한 영업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방편으로 '시장별 맞춤형 접근법'을 활용했다. 선두업체가 직접판매 영업 체계를 갖춘 국가에서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임플란트 임상의료인을 양성하고, 가격경쟁력을 내세워 틈새시장을 공략했다.


반면 선두업체가 직판영업 체계를 갖추지 못한 경우에는 법인 설립을 통한 직판영업 체계를 구축했다. 국내와 동일한 수준의 영업 서비스와 교육을 제공했으며, 적극적인 마케팅을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로 현재 오스템임플란트와 거래하는 치과는 세계적으로 5만6000곳을 넘어섰다. 작년 한 해 동안 각 해외법인에서 신규 확보한 거래처만 1만여 개에 달한다. 해외 근무 직원 수는 약 2300여명이며 영업사원만 1450명 규모다.


▲ 미국부터 중국까지...선진ㆍ신진 시장 주름잡는 '탑 플레이어'


오스템임플란트는 2007년 미국 펜실베니아주에 미국법인을 설립, 프리미엄 브랜드 '하이오센(Hiossen)'을 론칭했다. 오스템미국법인은 하이오센 라인업을 필두로 작년 매출액 115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802억원 대비 44% 성장한 수치다.


오스템임플란트는 미국 본토에 4개 법인 17개 본부, 72개 지점을 운영하며 현지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미국법인은 '법인영업이익'뿐만 아니라, '미국수출이익'까지 고려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최근 몇 년 전부터, 미국 필라델피아 공장에서 생산하는 'MADE IN USA' 제품을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 시장에 수출해, 중국의 프리미엄 임플란트 시장을 공략하는 데 앞세우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작년 한 해 동안 미국 일본과 같은 선진시장뿐만 아니라 중국, 러시아, 터키를 포함한 신진시장 양쪽에서 모두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신진 부흥시장인 중국에서는 우수한 품질 대비 뛰어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53%의 매출성장을 달성했다.


치과산업 규모가 한화 24조원을 돌파한 중국은 오스템임플란트가 가장 공을 들이는 '빅 마켓' 중 하나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2006년 북경 소재의 중국법인을 설립한 이후, 순차적으로 광동법인, 천진법인을 설립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중국 임플란트 시장 점유율을 33%까지 끌어올리며 '탑 플레이어' 자리에 올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2020년 자료에 따르면 중국 치과 시장에서 임플란트와 치아교정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2%, 25% 규모다. 두 분야에서 모두 강점을 가진 오스템임플란트는 향후 더욱 가파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다년간 축적된 해외시장 진출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유럽과 독립국가연합(CIS) 등지에 해외법인 5개를 추가 설립할 계획이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전 세계적 인구고령화에 따른 임플란트 수요 증가에 힘입어 2026년까지 세계 1위의 임플란트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해외 시장이 고성장 궤도에 진입한 만큼, 올해는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 23%를 전망하고 있으며, 2036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85%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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