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해킹 막는 '아우토크립트' VC서 300억 펀딩
시리즈B에 FI 속속 합류···스틱, 2개 펀드로 30억 베팅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5일 16시 0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자율주행 보안기업 아우토크립트가 국내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총 3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다. 


25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아우토크립트는 지난해 12월 '시리즈B 라운드'를 열고, 올 상반기 클로징을 목표로 자금조달을 진행 중이다. 투자는 회사가 발행하는 상환전환우선주(RCPS) 신주를 재무적투자자(FI)들이 매입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스틱벤처스가 지난달 2개 펀드를 활용해 30억원을 투자하는 등 현재까지 총 115억원이 납입됐다. 오는 28일에는 70억원이 추가로 납입될 예정이며, 최근 투자를 확정하고 다음달 중으로 납입을 약정한 FI도 있다. 최종 펀딩 금액은 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스틱벤처스는 '스틱4차산업혁명점프업펀드(약정총액 1025억원)'를 활용해 22억원을 '아이비케이-스틱파이어니어펀드(약정총액 220억원)'를 통해 8억원을 각각 집행했다. 이밖에 코리아에셋증권 등 기존 투자자들 중 일부가 신규 투자에도 참여했다. 


아우토크립트가 자금을 조달하는 건 약 1년 만이다. 지난해 1월 시리즈A 라운드를 열고 140억원을 투자받은 바 있다. 1년 새 회사의 몸값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번 펀딩에선 시리즈A 당시 보다 3배 이상 높아진 기업가치(밸류에이션)를 평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우토크립트는 2015년 펜타시큐리티시스템의 자동차 보안 브랜드로 출발했다. 이후 2019년 12월 인적분할을 거쳐 분사(스핀오프)했다. 


FI들은 모빌리티 보안 시장의 성장성과 아우토크립트가 보유한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자율주행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부터는 유엔(UN) 합의에 의거해 한국, 유럽, 일본 등의 국가에선 안전 문제를 해결한 자율주행 차량만 출시할 수 있다. 


FI 관계자는 "자율주행차, 전기차, 커넥티드카 등 차세대 모빌리티의 경우 혹시 모를 해킹 위험으로부터 사람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아우토크립트는 자동차 전장부품, 차량·관제시스템 통신 등 차량과 관련한 여러 보안 기술을 갖춘 만큼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아우토크립트는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을 제품 양산과 연구개발(R&D) 비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모빌리티 보안 기술 고도화에 필요한 장비나 관제시스템 관련 기업을 인수합병(M&A)하는 자금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열어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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