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김경배 CEO 후보 확정…11년만에 배당 추진
현대글로버스 대표 역임한 물류통…29일 주총서 최종 승인
김경배 HMM 사장 후보자


[딜사이트 이형원 기자] 국내 최대 해운선사인 HMM은 14일 이사회를 통해 김경배 전 현대글로비스 사장을 신임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HMM은 경영진추천위원회에서 복수의 후보자에 대한 면접을 실시하고, 지난달 9일 신임 CEO 후보를 확정했다. 이어 이날 이사회 결의를 통해 김경배 사장을 최종 추천했다.


경영진추천위원회는 신임 CEO 선임 과정을 통해 HMM의 향후 성장과 경영혁신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 글로벌 역량, 전문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또한 평판조회와 면접 등을 통해 최적의 CEO 선임을 위한 과정을 진행했다.


신임 CEO에 내정된 김경배 사장은 1964년생으로 현대글로비스에서 약 9년간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특히 꾸준한 성장을 이끌어낸 물류전문가로서 글로벌 경영 역량, 조직관리능력 등을 겸비했다고 알려져 있다. 


회사측은 "김 내정자가 경영정상화를 넘어 향후 성장과 경쟁력 강화에 제 역할을 다 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그동안의 경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중심축을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 내정자는 이달 29일 개최 예정인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후 이사회 승인을 거쳐 본격적으로 경영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HMM은 이날 이사회를 통해 약 3000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이는 지난 2011년 이후 11년 만의 배당이다.  


배당액은 1주당 600원이며, 총액은 2934억원이다. 배당기준일은 지난해 12월 31일이며 시가배당률은 2.2%다. 이번 배당 계획은 이달 29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HMM은 지난해 매출 13조7941억원, 영업이익 7조3775억원, 당기순이익 5조3371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회사 관계자는 "2020년말 기준, 지난 10년간의 누적 결손금은 4조4439억원이며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으로 이를 모두 차감, 배당이 가능해졌다"면서 "주주가치 제고 방안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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