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삼성중공업이 스마트출력 제한 시스템인 '에스에스피엘(SSPL)을 개발하고 본격적인 상품화에 나선다.
삼성중공업은 한국선급인 KR로부터 에스에스피엘에 대한 기본인증을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에스에스피엘은 선박의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메인 엔진 또는 엔진 축으로부터 엔진 출력을 계측해 효율적으로 제어하고 관리하는 친환경 기술이다.
국제해사기구는 선박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해 2023년부터 EEXI(Energy Efficiency Existing Ship Index) 규제를 예고했다. EEXI는 400톤 이상 선박을 대상으로 설계상 1톤의 화물을 1해리 운송하는데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양을 계산하여 지수화한 값이다.
국제해사기구의 EEXI 규제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선박은 엔진 출력 제한과 에너지절감장치 설치 또는 저(低)탄소 연료추진 선박으로 개조 등 다양한 선택지 중 하나를 택해 물리적인 탄소배출 저감 조치를 이행해야만 한다.
삼성중공업은 이 중 엔진 출력 제한과 축 출력 제한이 즉각적이면서 가장 효과적인 대안으로 판단하고 에스에스피엘 개발을 적극 추진해왔다.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에스에스피엘 관련 기술은 지난 2월 국내 특허 출원을 마쳤고 이번에 선급 기술 인증까지 획득하며 올 하반기 본격적인 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김진모 삼성중공업 글로벌신사업팀장(상무)은 "에스에스피엘은 삼성중공업의 고효율 선박 건조 노하우와 스마트십 기술을 접목해 개발한 컴팩트한 친환경 제품"이라며 "선박의 대규모 개조 없이 탑재가 가능해 경제적으로 EEXI 규제에 대응하는 선사에게는 최적의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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