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연봉 1위' 만든 스톡옵션 또 쏜다
2019년 이어 두 번째···임원 제외한 직원 866명에게 46.7만주 부여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1일 18시 0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카카오뱅크가 최근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두 번째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지난 2019년 이후 두 번째다. 카카오뱅크 임직원들의 지난해 연봉이 스톡옵션 차익 영향으로 은행권 가운데 최대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장기 보상안 마련에도 더욱 힘을 싣는 모습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이사회는 866명을 대상으로 보통주 46만7062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한다고 10일 공시했다. 지난 2019년 스톡옵션을 부여한 이후 두 번째다. 신주 교부 방식으로 부여하는 이번 스톡옵션은 2024년 3월부터 행사 가능하다.


카카오뱅크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스톡옵션을 부여한 것은 지난 2019년 이후 두 번째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19년 3월 출범 초기부터 몸담았던 임직원 임원 7명과 직원 137명 등 총 144명에게 총 260억원 규모의 스톡옵션을 부여한 바 있다. 당시 부여한 스톡옵션은 총 520만주로 행사가격은 5000원이었다.


당시 부여한 스톡옵션은 지난해 카카오뱅크 임직원들의 총보수를 은행권 최대 수준으로 올리는 데 기여했다. 지난해 카카오뱅크의 임직원 평균보수는 1억5300만원으로 전년(7900만원)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는데, 스톡옵션 매도 차익이 반영되었다는 게 카카오뱅크의 설명이다.


카카오뱅크 임직원들은 스톡옵션 부여 2년 만인 지난 2021년 3월 199만7200주를 매도했다. 카카오뱅크 내부 정관에 따라 이사회 결의일 2년 이후에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1분기 기준 임직원 보수는 스톡옵션 차익을 반영하며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임직원 전체 스톡옵션 차익은 지난해 1분기 464억6400만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 직원 1인평균 급여액에서 스톡옵션 차익 평균은 약 42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원의 경우 1인당 차익 평균이 약 7억2500만원으로 억대 규모로 증가했다. 이 때문에 스톡옵션에 따른 차익 실현이 일반 직원들이 아닌 임원진에 쏠려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임직원들의 스톡옵션 행사는 지난해 8월 상장 이후에도 꾸준히 이어졌다. 임원들 가운데는 정규돈 CTO와 유호범 내부감사책임자, 신희철 최고인사책임자, 이형주 최고비즈니스책임자, 김석 위험관리최고책임자 등 5명이 상장 이후 한 달 이내에 각각 한두 차례씩 스톡옵션을 행사하며 약 60억원의 차익을 챙겼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임직원들의 미행사 스톡옵션은 266만2800주다. 여기에 이번 스톡옵션이 임원을 제외한 직원 866명에게 추가 부여되면서 차후에는 임원 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스톡옵션 차익 실현 또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 측은 "지난해 11월에 제시한 직원 성과 보상안에 대한 내용이 이사회에서 결의된 것"이라면서 "미래 성장 가능성을 공유하고 구성원과 함께 성장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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