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반도체 테스트 국내 1위 '테스나' 인수
4600억에 테스나 최대주주 지분 38.7% 인수
이 기사는 2022년 03월 08일 17시 2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두산그룹이 국내 반도체 테스트분야 1위 기업인 테스나(TESNA)를 인수하며 사업영역 확장에 나섰다.


㈜두산은 8일 이사회를 열어 국내 반도체 테스트기업인 테스나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테스나 최대주주인 에이아이트리 유한회사가 보유 중인 테스나 보통주, 우선주,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포함한 지분 전량(38.7%)을 46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테스나는 어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카메라이미지센서(CIS), 무선 통신칩(RF) 등 시스템 반도체 제품에 대한 테스트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국내 동종 기업 중 최상위권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웨이퍼(wafer) 테스트 분야에서는 시장점유율 1위를 굳게 지키고 있다. 웨이퍼는 반도체 집적회로(칩) 토대가 되는 얇은 원형 판이다.


테스나는 국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최근 파운드리(Foundry) 시장 확대와 함께 국내 시스템 반도체 부문 투자 확대와 후공정 외주 증가로 시장 잠재력과 성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년 별도기준 매출 2075억원, 영업이익 540억원으로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56.6%, 영업이익은 76.8% 각각 증가했다.


두산은 이번 인수를 기점으로 반도체사업을 기존의 에너지(발전)부문, 산업기계부문과 함께 사업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먼저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국내 1위 반도체 테스트 전문업체로서 테스나의 경쟁력을 확고히 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첨단 패키징 기술을 확보하는 등 반도체 후공정 전문회사로 사업영역을 점차 확대해 국내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의 핵심기업으로 도약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두산 관계자는 "미래산업 전방위에 걸쳐 반도체 분야는 지속적으로 고성장이 전망되는 산업"이라며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테스나를 한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후공정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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