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신규 사외이사는 누구?
대만 푸본그룹 측근, 첫 여성 사외이사 선임 여부 관심
이 기사는 2022년 03월 08일 15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현대카드 제공


[딜사이트 박관훈 기자] 현대카드(대표 정태영)가 이달 주주총회를 통해 전체 5명의 사외이사 중 최소 2명 이상을 신규 선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롭게 주주에 자리한 대만 푸본그룹의 측근 인사나 첫 여성 사외이사의 선임 여부가 관심이다.


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내년 3월까지 임기인 김의철, 신성환, 연태훈, 정익수 사외이사를 제외한 최종범 사외이사의 임기가 이달 주총을 기점으로 만료된다. 다만 지난달 18일 정익수 사외이사가 임기만료를 1년 이상 남기고 사임하면서 빈자리를 채울 새로운 사외이사 선임이 예상된다.


정익수 사외이사는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너티PE) 한국 부대표로 지난해 8월 어피너티PE가 보유하던 현대카드 지분을 전량 매각하면서 중도 사임한 것으로 보인다.


어피너티PE는 지난 2017년 GE가 보유하던 현대카드 지분 43% 가운데 24%를 싱가포르투자청, 알프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등과 함께 특수목적회사(SPC)를 세워 인수했다. 이때부터 현대카드 이사회에는 어피너티PE 측 인물이 줄곧 자리했다.


2017년 3월에는 박영택 어피너티PE 회장과 이상훈 어피너티PE 한국대표가 사외이사로 선임됐으며, 이후 박영택 회장이 2019년 초 물러난 뒤에는 김의철 어피너티PE 한국 전무가 빈자리를 채웠다.


어피너티PE가 현대카드의 보유 지분을 모두 정리한 이후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던 정익수 사외이사가 남은 임기를 다 채우지 않고 물러남에 따라 김의철 사외이사(어피너티PE 한국 전무) 역시 이번 주총을 기해 사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중이다. 즉, 현대카드는 이번 주총에서 최종범, 정익수, 김의철 사외이사의 재선임 또는 대체자 선임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특히 어피너티PE를 대신해 현대카드의 지분을 매입한 대만 푸본그룹 측 인물이 새롭게 현대카드 이사회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 대만 푸본그룹은 지난해 어피너티PE가 매각한 현대카드 지분 24% 가운데 20%를 가져갔다. 푸본생명과 타이페이 푸본상업은행이 함께 자금을 댔다. 나머지 4%는 같은 현대자동차 금융계열사인 현대커머셜에게 돌아갔다.


또한 현대카드는 오는 8월부터 시행되는 개정 자본시장법에 따라 첫 여성 사외이사 선임할 가능성이 크다. 


오는 8월부터 적용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따라 자산 2조원 이상의 상장사들은 이사회에 1명 이상의 여성을 포함토록 해야 한다. 현대카드는 상장사는 아니지만 최근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ESG 경영 등의 흐름에 맞춰 선제적으로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신한카드가 이달 주총에서 첫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키로 했고, 하나카드 역시 사외이사 4명 중 2명을 여성 사외이사로 채우기로 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사외이사 선임과 관련해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밝힐 수 있는 내용은 확인된 바 없다"며 "다만 여성 사외이사 선임과는 별개로 현대카드는 기존에도 여성 임원 선임 비중이 높은 편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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