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BEP 달성 멀어져…작년 손실 500억 이상
매출 방어했지만 손실 300억 가량 확대된 듯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5일 11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11번가가 지난해 수익경영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커머스시장 규모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매출을 끌어올리지 못했고 경쟁악화에 따른 비용확대 영향으로 풀이된다.


25일 SK텔레콤과 SK스퀘어 등에 따르면 11번가는 지난해 약 5500억원 가량의 매출과 600여억원의 순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먼저 SK텔레콤 자회사 시절인 작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론 3918억원의 매출을 올린 가운데 386억원의 손실을 냈다. 이어 작년 11월 출범한 SK스퀘어 소속으로 변경된 뒤 두달간은 매출 1055억원, 순손실 21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작년 10월이 포함된 11번가의 온전한 연간실적은 회사가 오는 4월 금융감독원 등에 제출할 감사보고서에서 확인 가능할 전망이다.


추정 실적상 11번가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5456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며 순손실은 300억원 가량 확대됐다.


이를 두고 업계는 이커머스 경쟁환경이 심화된 영향 아니겠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쿠팡과 네이버쇼핑 등 업계 1, 2위가 점유율 경쟁을 벌인 데다 롯데온, SSG닷컴 등 후발주자 역시 거래액 증가를 위해 대규모 마케팅을 불사하고 있는 까닭이다. 전체 이커머스시장이 지난해 20% 이상 성장한 가운데 거래액을 끌어올리지 못한 것 역시 11번가의 손실이 불어나는 데 한몫했다. 경쟁환경에 따라 예년보다 많은 판매관리비를 지출했으나 매출이 제자리걸음에 그쳤단 점에서다.


관계기업인 헬로네이처 또한 11번가의 수익성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헬로네이처의 기업가치가 훼손됨에 따라 이 회사 지분 49.9%를 쥐고 있는 11번가가 영업외비용 가운데 관계기업투자손실을 인식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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