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한지붕 두생보'의 엇갈린 성적표
푸르덴셜생명 우수한 영업력이 실적 뒷받침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9일 09시 4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푸르덴셜생명 사옥 전경


[딜사이트 한보라 기자] KB금융지주 생명보험 계열사가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푸르덴셜생명이 전속설계사 조직인 라이프플래너(LP)를 중심으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한데 반해 KB생명의 적자폭은 확대됐다. 


9일 KB금융지주에 따르면, 2021년 푸르덴셜생명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3362억원으로 전년대비 21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KB금융의 순익 중 푸르덴셜생명의 기여도가 7.6%으로 4번째 비중을 차지할 정도다. 영업이익은 4611억원으로 400% 이상 늘었다. 


대표적인 신계약지표인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전년대비 14.3% 성장한 2680억원으로 집계됐다. 보장성보험(1098억원)과 연금보험(1582억원) 비중은 각각 59.0%, 41.0%으로 집계됐다. 저축성보험은 신계약 포트폴리오에서 모두 덜어냈다.


위험률차손익(사차손익)이 개선되면서 지난해 4분기 손해율은 57.3%으로 전년말 대비 소폭 감소했다. 다만 채권평가손실, 중간배당 등으로 지급여력(RBC)금액이 감소하면서 건전성지표인 RBC비율은 342.5%으로 전년말 대비 86.4%p포인트 줄어들었다.


그러나 같은 KB금융 생보 계열사인 KB생명은 지난해 446억원에 달하는 당기순손실을 내는 등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전년보다 2배 이상 커진 395억원을 나타냈다. 금리상승기에 접어들면서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외환 관련 실적이 축소되면서 기타영업손실(5687억원)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


KB금융 관계자는 "푸르덴셜생명의 2020년 실적은 완전자회사로 편입된 2020년 9월 경영실적부터 반영됐다"면서 "생보업계 전반적으로 보장성보험 판매가 위축되고 연금보험 판매가 늘어나면서 사업비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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