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지식산업센터, 3.3㎡당 3000만원 찍었다
서울숲포휴 3025만원에 거래, 기업 선호도 높아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8일 17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상균 기자] 지난해 크래프톤이 이마트 성수본점에 1조2000억원을 베팅해 화제를 모았던 성수동 부동산시장이 올해도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곳에 위치한 지식산업센터 몸값이 연면적 기준 3.3㎡당 3000만원을 넘어섰다.


8일 지식산업센터114에 따르면 지식산업센터 서울숲 포휴의 5층에 위치한 사무실이 최근 13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해당 사무실의 공급면적이 150.74㎡(전용면적 76.77㎡)인 것을 감안하면 3.3㎡당 거래가가 3025만원을 기록한 것이다. 그동안 성수동에 위치한 지식산업센터가 호가를 기준으로 3.3㎡당 3000만원 이상이 언급된 적은 있지만 실제 매매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숲 포휴가 성수동에서 최초로 3.3㎡당 3000만원 이상에 거래된 것은 입지조건이 워낙 좋기 때문이다. 서울숲역 2번 출구와 연결돼 있는데다가 서울숲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마주보고 있는 지식산업센터다.


서울숲 포휴(네이버 지도 캡쳐)

조지훈 지식산업센터114 대표는 "성수동의 지식산업센터는 서울숲이 잘 보이는 곳일수록 가격이 올라간다"며 "서울숲 포휴는 사무실 매물도 많지 않기 때문에 시장에서 희소성을 인정받는 곳"이라고 말했다. 서울숲 포휴는 2016년 5월 입주를 시작했으며 연면적은 약 4만5000㎡다.


다만 서울숲과의 거리가 성수동 부동산 가격을 좌우하는 절대적인 요인은 아니다. 성동구 내에 지식산업센터가 66개나 있지만 이중 연면적으로 3만3000㎡가 넘는 곳은 13개에 불과하기 때문에 대형 지식산업센터가 상대적으로 높은 선호를 받는다. 


생각공장 데시앙플렉스(13만㎡)와 성수 SK V1 센터Ⅰ(6만6000㎡)가 대표적이다. 이들 지식산업센터는 서울숲은커녕, 성수역에서도 떨어져 상대적으로 외진 곳에 위치하지만 가격은 3.3㎡당 2600만원을 형성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이들 지식산업센터는 SK디앤디가 직접 상가건물을 관리하면서 양질의 임차인을 유치하고 있다"며 "덕분에 이곳은 성수동 지식산업센터 중 랜드마크로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수동 내에서도 지식산업센터간 가격 편차가 크다"며 "지하철역과 거리가 멀고 준공한지 오래된 소규모 지식산업센터의 가격은 3.3㎡당 1000만원 후반대에 그치기도 한다"고 말했다.


최근 수도권 부동산도 가격 조정이 이뤄지는 등 시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지만 성수동 지식산업센터는 향후에도 꾸준한 인기를 모을 것이란 전망이 대다수다. 지난해 크래프톤이 이마트 성수본점을 대지면적 기준 3.3㎡당 1억9000만원이 넘는 가격에 사들이는 등 기업들의 성수동 선호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조 대표는 "서울에서 지식산업센터 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성수동, 문정동, 영등포, 가양동 순"이라며 "이들 4곳의 지역은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가격이 안정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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