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준혁, 넷마블 5차 NTP에서 어떤 변곡점 제시할까
매해 NTP마다 넷마블 향후 먹거리 제시...올해는 NFT와 P2E게임으로 점쳐져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1일 17시 2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지난 2015년에 개최한 1회 NTP에서 넷마블의 미래를 이야기하고 있다. (출처=넷마블)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이 제5회 NTP(넷마블 투게더 위드 프레스)에서 어떤 비전을 들고 나올까?


방 의장은 역대 NTP마다 넷마블의 굵직한 변곡점이 될 안건들을 공개해왔다. 올해는 게임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NFT(대체불가토큰)과 P2E게임(돈 버는 게임) 등에 관련된 구체적 사업계획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방 의장은 27일 서울 구로 신사옥에서 열리는 제5회 NTP를 통해 넷마블이 올해 내놓을 신작과 신사업 등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NTP는 넷마블 경영진이 게임시장 진단 결과와 향후 사업전략 등을 발표하는 공개행사다. 


NTP는 방 의장이 추진하는 사업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자리기도 하다. 2015년 첫 NTP 당시 방 의장은 엔씨소프트 '리니지' IP(지식재산권) 기반 모바일게임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그 뒤 나온 '리니지2 레볼루션'이 크게 흥행하면서 넷마블도 모바일게임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굳게 다졌다.  


방 의장은 2016년 제2회 NTP에서 넷마블의 기업공개(IPO) 계획을 설명했다. 그 뒤 넷마블은 2017년 5월 코스피에 상장해 현재 시가총액 10조원 이상의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2017년 제3회 NTP에서는 방 의장이 RPG(역할수행게임)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현재 넷마블은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해외에서 올리고 있다.


2018년 제4회 NTP에서는 방 의장이 모바일에 치우쳐져 있던 넷마블의 주요 게임 플랫폼을 콘솔과 PC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 계획은 지금까지도 현재진행형이다. 그동안 넷마블은 2020년 콘솔게임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를 내놓았고 최근에는 PC게임 신작인 '오버프라임'의 비공개 사전테스트(CBT)를 진행하고 있다. 


방준혁 의장이 2017년 제 3회 NTP에서 해외시장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출처=넷마블)

넷마블은 내부 사정과 코로나19 확산 등을 이유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NTP를 열지 않았다. 그러나 넷마블이 올해 제5회 NTP 개최를 결정하면서 방 의장이 넷마블의 그간 변화를 토대로 어떤 사업전략을 내놓을지를 놓고 게임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넷마블은 2020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흐름의 수혜주로서 역대급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뒀다. 그러나 2021년 들어서는 실적이 다소 정체되는 모습을 보였다. 기존 주력 모바일게임들의 매출이 하향 안정화됐고 '마블 퓨처 레볼루션' 등의 신작은 초기 성과가 오래 이어지지 못했다.   


이에 대응해 넷마블은 2021년 글로벌 소셜카지노게임사 스핀엑스를 2조5000억원대에 인수하면서 게임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최근 이승원 넷마블 각자대표집행임원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고 후임자로는 도기욱 넷마블 CFO(최고재무책임자)가 임명되는 등의 리더십 정비도 있었다. 


이런 흐름을 살펴보면 방 의장이 제5회 NTP에서 넷마블의 글로벌 사업을 더욱 강화하는 복안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더불어 구체적 수단으로써는 NFT와 P2E, 메타버스 등 신기술 기반 사업이 제시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넷마블은 이전부터 블록체인 게임에 관심을 보여왔고 최근 관련 인수합병에도 나선 상황"이라며 "NFT와 P2E게임 등이 업계 흐름으로 자리를 잡은 상황인 만큼 방 의장이 직접 관련 사업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앞서 방 의장은 2018년 제4회 NTP 당시에도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은 게임 같은 콘텐츠산업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 뒤에도 암호화폐와 관련된 게임 수익모델(BM)을 만드는 데 관심을 보여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행보는 2021년 들어 더욱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넷마블은 현재 설창환 CTO(최고기술책임자)가 이끄는 NFT 연구개발 조직을 꾸리고 있다. 권영식 넷마블 각자대표집행임원이 2021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블록체인과 NFT에 관련된 게임을 회사에서 개발하고 있다"며 "구체적 내용은 2022년 초 다양한 라인업을 준비해 설명회를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설명회 자리가 제5회 NTP일 가능성도 높다. 넷마블은 현재 여러 자회사에서 개발 중인 신작 라인업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여기에 NFT가 접목된 P2E게임이 포함될 수 있다. 이미 북미 계열사인 잼시티는 지난해 12월 P2E게임 '챔피언스: 어센션'을 공개했다.


넷마블의 신사업을 주도하는 넷마블에프앤씨의 향후 서비스나 기업공개(IPO) 계획이 발표될 수도 있다. 넷마블에프앤씨는 최근 아이텀게임즈 지분 90%를 76억원에 인수하면서 게임 플랫폼과 가상자산 사업을 이끌 기반을 닦았다. 아이텀게임즈가 블록체인 기반의 게임 플랫폼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넷마블에프앤씨는 NFT와 P2E게임 등에 접목되기 쉬운 메타버스 사업을 전면에서 이끌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 자회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가상현실(VR) 플랫폼 개발과 가상 아이돌 매니지먼트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메타월드'라는 이름을 앞세운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인력도 모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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