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생산정상화'-기아 '신차 흥행' 주목
신한금투 보고서…생산유연성 확보·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추가 성장 가능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1일 10시 4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 아이오닉5(왼쪽), 기아 EV6, 제네시스 GV70, 현대차 싼타크루즈 (현대차그룹제공)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차량용 반도체 공급 상황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에서도 대체소재 개발, 공동부품 활용 등을 통한 생산 유연성 확대로 생산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증권가의 전망이 나왔다. 기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국·유럽 지역에서 세단 신차와 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집중해 높은 수익성을 이어가고 전기차 등 신규 사업을 통한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는 11일 현대차와 기아에 대한 보고서에서 "올해 추가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보고서는 현대차에 대해 "지난해 코로나19 재확산, 물류 대란 등 비정상적인 환경에서도 6%대의 수익성을 기록했다"며 "올해는 생산 정상화와 초과 수요 흡수를 통해 추가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한금투는 현대차의 4분기 실적은 매출 30조2000억원, 영업이익 1조760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10% 하회하는 수준이다. 


보고서는 "4분기에는 계절적 성수기 및 생산 정상화로 판매 볼륨 개선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더딘 생산정상화, 한파 등 대외변수에 따른 물류 차질 심화, 코로나19 재확산 여파 등으로 회복 속도가 느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신차 수요가 폭증하는 가운데 생산량 감소는 고정비 부담보다는 차량 가격 상승과 재고 소진으로 이어졌다"며 "최근 딜러망의 재고가 극단적으로 부족해진 만큼 올해는 가격·재고 정책보다 실제 생산 확대가 중요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현대차가 올해 전세계 시장 판매 목표로 432만3000대를 제시한 것에 ㄷ해선 "생산 정상화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 수치"라고 평가했다.


신한금투는 기아에 대해서는 "올해 호실적이 기대된다"며 "상대적으로 덜 공개된 전기차·PBV(목적기반모빌리티) 등 신규 사업에 대한 전망이 추가되면 성장에 대한 모멘텀도 확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금투는 기아의 4분기 실적을 매출 17조9000억원, 영업이익 1조320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12% 하회하는 수치다. 보고서는 "9월 차량용 반도체 숏티지의 정점을 지난 후 빠른 생산 회복세를 기대했으나 예상보다 더딘 정상화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지난해 하반기 신형 스포티지 NQ5와 전기차 전용플랫폼 E-GMP를 탑재한 EV6(CV)를 출시한 바 있다. 보고서는 두 차종에 대해 "국내 출시 후 누적된 미출고대수가 8만대를 넘고 있다"며 "올해까지 국내 흥행이 담보된 차종들"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추가적으로 2차종의 해외 출시도 이어져 해외 판매량은 50만대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난해 판매량인 7만대 내외에서 볼륨이 급증하면서 수익성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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