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정의선 부자, 현대글로비스 지분 10% 블록딜
칼라일그룹 사모펀드에 주당 16만6000원 처분…공정거래법 규제 영향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5일 18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글로비스 로고 (현대글로비스 제공)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현대글로비스의 최대주주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2대주주 정몽구 명예회장이 보유 지분을 사모펀드에 매각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과 정몽구 명예회장은 현대글로비스 보유지분 3.29%(123만2299주)와 6.71%(251만7701주)를 '프로젝트 가디언 홀딩스'(PROJECT GUARDIAN HOLDINGS LIMITED)에 시간외 대량매매로 처분했다. 처분가격은 주당 16만3000원이다. 이에 따라 '프로젝트 가디언홀딩스'는 현대글로비스 지분 10%를 보유하게 됐다. 프로젝트 가이언 홀딩스는 글로벌 사모펀드인 칼라일그룹 계열이다.


이번 거래는 지난달 30일부터 내부거래 규제를 강화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시행됨에 따라 현대글로비스의 최대주주인 정의선 회장과 2대주주 정몽구 명예회장이 보유 지분을 낮춰 규제를 피하기 위해 전격적으로 매각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현대글로비스 최대주주는 지분 23.29%를 보유한 정의선 회장이다. 이어 정몽구 회장(6.71%), 현대차 정몽구 재단(4.46%), 현대자동차(4.88%), 노르웨이 해운그룹 빌 빌헴슨 아사의 자회사인 덴 노르스케 아메리카린제 에이에스(11%) 순으로 지분을 갖고 있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정의선 회장의 현대글로비스 보유지분율은 20%로 낮아졌고, 정몽구 명예회장은 보유지분이 없게 됐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칼라일그룹의 현대글로비스에 대한 지분 투자는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이라며 "현대글로비스 입장에서도 우량 투자자를 유치했다고 볼수 있다"고 전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