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신년사]
지성배 VC협회장 "민간 출자 중심 벤처생태계 확립"
벤처투자 세제 지원 강화·민간 모태펀드 결성 지원 등 강조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우리는 '정부 중심'에서 '민간중심'의 혁신 생태계 고도화를 이뤄내야 합니다. 협회는 올해 지속 가능하고 자생력 있는 민간 출자 중심의 벤처투자 생태계를 확립해 더 많은 유니콘(기업가치 1조 이상 비상장사)이 탄생할 수 있게 노력할 예정입니다"


지성배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사진=한국벤처캐피탈협회)

지성배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사진)이 3일 '2022년 신년사'를 통해 올 한해 민간 출자 중심의 벤처 생태계를 확립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지성배 회장은 "작년 한해는 코로나19 등 불확실성이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해였다"면서 "그럼에도 3분기 누적 벤처투자 금액이 역대 최초로 5조원을 돌파하는 등 펀딩, 투자, 회수 모든 부문에서 최고 실적을 기록한 뜻 깊은 한해였다"고 평가했다. 


지 회장은 지난해 벤처투자 업계 숙원이었던 '벤처투자촉진법'이 시행 1년을 맞이했고, 실리콘밸리 투자기법인 SAFE(조건부지분인수계약)를 도입하면서 벤처투자 진입 장벽을 낮춘 한해였다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벤처투자 시장의 양적인 팽창이 이뤄지며 20년 만에 '벤처붐'이라는 단어가 등장할 만큼 인상적인 한해를 보냈다고 되짚었다.


올 한해는 숫자에 취하지 않고, 낯설고 험한 길을 다시 걸어갈 준비를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호황일수록 혁신과 미래를 위해 투자하고, 인재를 꾸준히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협회 차원에서도 지속 가능하고 자생력 있는 민간 출자 중심의 벤처투자 생태계를 확립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벤처투자 세제지원 등 인센티브 강화 건의 ▲민간 모태펀드 결성 기반 구축 지원 ▲펀드 존속기간 장기화 건의 ▲업계 자율규제 기능 강화를 통한 벤처펀드 선진화 기반 확충 등을 언급했다. 이밖에 인재 채용 플랫폼 확충을 통한 우수인재 유입 확대를 이끌어내 회원사 만족도를 극대화하겠단 목표도 밝혔다.


지 회장은 "벤처투자 산업은 벤처 생태계의 중요한 축으로 국가 경제 발전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우리가 가는 길은 혁신의 과거이자, 현재, 그리고 미래가 될 것"이라며 "위기일 때 더 강해지는 우리의 DNA와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희망과 변화의 새 역사를 써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기사
2022 신년사 93건의 기사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