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기업 풍경…종무식 없이 비대면 시무식
삼성·LG·SK 등 주요기업 종무식 생략…현대차, '메타버스' 시무식
주요 기업 로고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기업들이 지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 시작을 기념하는 종무식·시무식 문화가 변화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은 종무식을 없애고 시무식은 비대면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달 3일 경기도 수원 본사에서 대표이사를 포함한 최소한의 인원으로 시무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무식은 온라인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중계된다. 삼성전자는 2008년 이후 종무식을 진행하지 않은 만큼 올해도 진행 계획이 없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올해 종무식은 열지 않는다. 대신 다음달 3일 메타버스로 시무식을 진행한다. 구체적인 메타버스 활용방식은 현재 논의 중이다. 메타버스는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의 가상세계를 의미하며 '가상', '초월' 등을 뜻하는 영어 단어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6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쏘나타 N라인' 시승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메타버스를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SK그룹은 종무식과 시무식 모두 생략한다. 시무식 행사는 열지 않는 대신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메일로 임직원들에게 신년 인사를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도 SK그룹과 마찬가지로 종무식·시무식을 열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구광모 LG 회장은 지난 20일 임직원들에게 영상을 통해 다소 빠른 신년 인사를 전했다. 구 회장은 신년사에서 "올해는 그룹 구성원들이 한 해를 정리하며 차분히 새해를 준비해 맞이하자는 의미에서 연초가 아닌 연말에 신년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LG그룹은 2019년부터 시무식 대신 디지털 신년 메시지를 제작해 직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내달 3일 시무식을 개최한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비대면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연초와 마찬가지로 현장 참석 인원은 주요 경영진 등 최소한으로 제한하고, 사내 방송으로 시무식을 생중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주요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종무식은 열지 않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31일 사내방송을 통해 종무식을 진행한다. 시무식은 다음달 3일 그룹 경영진을 포함한 최소 인원으로 진행하며, 사내방송으로 임직원들에게 시무식을 중계할 계획이다.


LS그룹은 내년부터 구자은 회장 체제를 맞이하게 된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시무식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오프라인 시무식은 안양 LS타워에서 구자열 전임 회장과 구자은 신임 회장 그리고 주요 경영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할 계획이다. 온라인은 생중계를 포함한 다양한 방식을 고려 중이다. LS그룹 역시 종무식은 열지 않는다.


한화그룹도 별도의 종무식 계획은 없으며, 시무식은 김승연 회장의 신년사로 대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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