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 인사 포인트, 축육·물류사업 강화
동원홈푸드·로엑스, 승진자 대거 배출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7일 17시 1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동원홈푸드와 동원로엑스 등 기존 동원그룹의 비주력으로 여겨지던 회사에서 임원 승진자가 대거 배출됐다. 그룹이 신성장사업으로 점찍은 축육 등 식재사업과 물류역량 강화에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동원그룹이 이달 두 차례(1일, 27일) 단행한 대표이사 및 정기임원인사 규모는 총 29명으로 전년(18명)에 비해 11명(61.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인사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그룹 주력사로 꼽히는 동원F&B(5명), 동원산업(2명), 동원시스템즈(4명) 등 3사의 임원인사규모가 11명(37.9%)에 그쳤다는 점이다. 지난해에는 동원F&B에서만 전체 승진자의 38.9%에 달하는 7명의 승진자를 냈다.


인사규모가 확대된 가운데 주력회사의 인사폭이 축소된 것은 동원홈푸드와 동원로엑스 등 식재·물류회사에서 승진자가 많이 배출된 데 따른 것이다. 회사별로보면 동원홈푸드에선 총 8명의 승진자 및 대표이사가 나왔으며 동원로엑스(6명)역시 동원F&B보다 인사규모가 컸다.


이는 동원그룹이 새먹거리로 점찍은 축육사업을 확대한 영향이 컸다. 동원은 2015년과 올 7월 인수한 육가공업체 금천미트와 세중을 합쳐 동원홈푸드에 축육사업부문을 신설했다. 참치와 일반식품에 이어 축육사업을 키우기 위함이다.


동원그룹의 의지는 이번 인사에서 고스란히 나타났다. 지난 1일 대표이사급 인사에서 강동만 전무가 동원홈푸드 축육부문 대표에 오른 것을 포함해 27일 임원인사에서는 전무와 상무가 추가로 배출됐다. 이밖에도 동원홈푸드에선 축육 외 전문성 강화에 주력하고 있는 식재·외식부문에서도 5명의 승진자를 배출했다.


물류부문의 승진자가 늘어난 배경에는 동원로엑스가 점찍은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단 점이 꼽혔다. 현재 물류시장은 단순 제품 운송 뿐 아니라 '콜드체인' 역량 강화가 중요시되고 있다. 신선식품을 비롯해 바이오의약품 등을 운송하기 위해선 콜드체인 기술이 필수기 때문이다. 동원로엑스는 이러한 시류에 따라 기존 운송사업, 생산재 보관사업, 항만하역사업, 포워딩 뿐 아니라 콜드체인 물류서비스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관련사업에 집중해 온 김종성 동원로엑스 사장이 이번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함에 따라 동원로엑스의 콜드체인사업은 추후 더 확장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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