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는 줄어도…상장리츠 '인기 몰이'
수요예측·청약 경쟁률 상승…내년에도 신규 리츠 상장 줄이어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7일 16시 3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민아 기자] 지난해 수요예측과 청약에서 부진한 경쟁률을 보이던 상장리츠가 투자자들의 수요 회복 덕에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하반기 상장한 리츠 대부분이 기업공개(IPO)에서 흥행을 기록하면서 투심을 끌어 모았다. 내년에도 상장을 앞두고 있는 리츠가 다수 있는 만큼 인기 몰이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8월 말 디앤디플랫폼리츠를 시작으로 SK리츠·NH올원리츠·미래에셋글로벌리츠에 이어 지난 10일 신한서부티엔디리츠까지 올해 5개의 리츠가 상장했다. 지난해 6개 리츠가 상장한 것과 비교하면 절대수는 다소 줄어들었다. 작년에는 이지스밸류플러스·이지스레지던스·미래에셋맵스1호·제이알글로벌·코람코에너지플러스·이에스알켄달스퀘어리츠 등이 신규 상장했다. 전체 공모총액도 1조2291억원에서 7581억원으로 38% 감소했다.


하지만 수요를 끌어들이기에는 성공했다. 올해 상장한 리츠의 수요예측 평균 경쟁률은 581.92대 1로 전년(41.7대 1)과 비교하면 크게 올랐다. 청약 평균 경쟁률도 389.46대 1로 한 자릿수(7.3대 1)였던 지난해 대비 급등했다. 특히 지난 3일 상장한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수요예측과 청약에서 각각 1019.58대 1, 75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상장 리츠 중 역대 최고 기록을 내기도 했다.


주가도 안정적으로 형성되고 있다. 16일 종가 기준 상장리츠 18개 중 케이탑리츠·신한서부티엔디리츠·미래에셋맵스리츠·모두투어리츠·NH프라임리츠 등 5개 리츠를 제외한 13개 리츠 주가는 공모가(5000원) 이상을 기록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에만 리츠가 5개 상장하며 주요 투자자산군 중 하나로 부상했다"며 "2022년에도 약 5개의 리츠 상장이 예상되며 신규 상장뿐 아니라 기존 리츠의 유사증자와 자산편입으로 대형화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코스피 지수가 횡보하면서 안정적인 배당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리츠주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지수는 올 초(2873.47) 대비 4.63% 오른 3006.41(16일 종가 기준)를 기록했다. 통상 상장리츠가 연간 5~8%대의 배당을 추구하는 것을 감안하면 상장리츠에 투자하는 것이 더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리츠주 인기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여의도 하나금융투자빌딩을 보유하고 있는 코람코더원리츠와 지난해 상장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미룬 마스턴프리미어리츠 등이 내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는 프랑스 파리 오피스 빌딩 크리스털파크와 아마존 물류센터를 기초자산으로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장리츠의 편입 자산이 과거와 달리 물류센터, 주유소, 오피스, 아파트 등 다양화되면서 국내 리츠 시장의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며 "기존에 상장해 있는 리츠들도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등 대형화에 돌입하면서 본격적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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