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계열사 CEO 교체…지주 3부회장 체제 완성
카드·보험·저축은행 신임 후보 추천…증권·자산운용·캐피탈·인베스트먼트 대표 연임
이창권 KB국민카드 신임 대표 후보, 이환주 KB생명보험 신임 대표 후보, 허상철 KB저축은행 신임 대표 후보 <자료 = KB금융지주>


[딜사이트 원재연 기자] KB금융지주가 7개 계열사의 중 3곳의 신임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이동철 KB국민카드 현 대표는 임기 만료 후 지주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KB금융지주의 3부회장 체계를 완성하게 됐다. 


KB금융지주는 16일 계열사대표이사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7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7개 계열사중 KB국민카드, KB생명보험, KB저축은행 등 3곳의 신임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으며 KB증권, KB자산운용, KB캐피탈, KB인베스트먼트는 현 대표이사를 후보로 재추천했다. 추천된 후보는 12월 중 해당 계열사의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최종 심사 및 추천을 통해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KB국민카드 새 대표로는 이창권 부사장(1965년생)이 내정됐다. 이 부사장은 지난 2015년 지주 전략기획 부장에 내정된 후 6년간 그룹 전략 부문을 담당했다. 이 후보는 푸르덴셜생명의 성공적 인수에 기반한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와 해외시장 인오가닉진출 등을 통해 그룹의 안정적 이익 기반 마련에 기여했다고 KB금융지주는 설명했다. 


KB생명보험은 이환주 부사장(1964년생)이 내정됐다. 이 부사장은 지난해 KB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부행장을 맡았으며, 올해 지주 CFO를 거쳤다. 재무·전략·개인고객·외환 등 은행 내 주요 핵심 직무 경험을 갖췄으며, 계열사열 핵심 사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끌어냈다는 평을 받는다. 


KB저축은행 대표로는 허상철 KB국민은행 스마트고객그룹대표(1965년생)가 내정됐다. 허 대표는 디지털, 영업, 전략, 경영혁신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으며 변화 혁신에 있어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평을 받는다. 신임 대표이사들의 임기는 2년이다. 


KB증권은 기존 대표이사인 박정림·김성현 각자대표가 3연임에 성공했다. KB자산운용, KB캐피탈, KB인베스트먼트는 이현승, 황수남, 김종필 현 대표가 재추천됐다. 재추천된 대표들의 임기는 1년이다.  


대추위는 "권역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빅블러 현상의 심화 속에서 리딩금융그룹으로의 확고한 위상 구축을 위해 시장 지위를 레벨 업 할 수 있는 역동적인 차세대 리더 그룹 형성에 중점을 두고 대표이사 후보를 선정했다"고 전했다.


4년간 국민카드를 이끈 이동철 대표는 12월 임기 만료 후 지주 부회장으로 승진한다. 앞서 이 행장은 부회장 외에도 차기 KB국민은행 행장 후보로도 점쳐진바 있다. 


이로써 KB금융은 양종희·허인·이동철 3인 부회장 체제를 갖추며 윤종규 회장의 뒤를 잇기 위한 경쟁에 돌입했다. 윤 현 회장의 임기는 2023년말로, 향후 2년간 3인 부회장이 역량을 견주게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번에 KB국민은행장에서 물러나며 부회장으로 승진이 예정된 허 행장은 지주 디지털부문장을 맡고 있다. 양 부회장은 지난해 KB손해보험에서 지주 부회장으로 선임됐으며, 보험·글로벌부문장 업무를 총괄한다. 양 부회장과 허 은행장, 이 부회장 후보 모두 1961년생으로 동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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