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네버슬립]
예약 실적이 뭐길래…로블록스 주가 급락
점점 치열해지는 메타버스 플랫폼 경쟁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6일 08시 0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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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심두보, 전경진, 노우진 기자] 최근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주목받는 키워드는 단연 '메타버스'입니다. 그리고 메타버스하면 떠오르는 기업이 있죠. 바로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입니다. 메타버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발판 삼아 뛰어올랐던 로블록스의 주가가 하루 만에 9% 넘게 급락하며 충격을 줬습니다. 로블록스의 11월 이용자 지표가 발표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로블록스의 성장성은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메타버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뜨겁기 때문입니다. 페이스북이 메타버스 플랫폼으로의 변신을 천명하며 사명을 '메타'로 바꾼 것만 봐도 메타버스에 대한 시장 기대감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 1조 5429억 달러(한화 약 1820조 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마어마한 규모입니다. 오늘 애프터마켓 콘텐츠는 메타버스 시장을 주도하는 로블록스에 대해 살펴보며 시작하겠습니다.


출처=로블록스 홈페이지

예약 실적이 뭐길래…로블록스 주가 급락


무슨 일이지?

메타버스 게임 대장주 '로블록스'의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갑작스러운 하락세의 원인은 이날 발표된 로블록스의 11월 지표입니다.


로블록스는 4940만 명의 유저들이 매일 게임을 즐겼다고 발표했는데요. 이는 전년 대비 35% 증가한 수치이지만, 10월에 기록한 5050만 명에 비하면 다소 줄어든 규모입니다. 로블록스는 지난 10월 28일부터 30일까지 시스템 오류 등으로 접속 불가 사태를 겪었습니다. 이 때문에 일간 활성 이용자(DAU) 수치가 떨어진 것은 물론 2500만 달러(약 297억 원) 규모의 예약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악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로블록스의 4분기 실적이 예상을 밑돌 것이란 관측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키뱅크의 애널리스트는 "로블록스의 4분기 실적이 예상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며 "당초 로블록스의 4분기 예약 실적이 8억 달러(약 95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지금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7억 8000만 달러(9262억 5000만 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래서?

예약 실적은 뭘까요? 이 실적은 로블록스 이용자들의 아이템 구매 내역까지 반영하는 지표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 로블록스의 주력 수입원인 '로벅스' 판매 수익이 포함되기 때문이죠. DAU 역시 플랫폼의 영향력과 직결되는 지표입니다. 오늘 로블록스가 발표한 11월 지표에서는 이 두 가지가 모두 이전 달에 비해 하락했기 때문에 주가 급락의 원인이 됐습니다.


그러나 이는 10월 발생한 접속 불가 사태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사실 로블록스는 성장을 이어오고 있는데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로블록스의 3분기 예약 실적은 6억 3780만 달러(약 7574억 원)이었습니다. 3분기 DAU 역시 4730만 명이었죠. 즉, 11월 지표는 기대에 못 미쳤으나 여전히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로블록스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습니다. 로블록스는 구글의 2021년 국내 검색어 순위에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는데요, 이는 메타버스에 대한 기대감 때문입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PwC에 따르면 지난해 957억 달러(약 113조 6400억 원) 수준이었던 메타버스 시장이 오는 2030년에는 1조 5429억 달러(약 1820조 원)으로 성장할 것이라 하니, 그야말로 가파른 성장세입니다. 이에 따라 로블록스가 단기적 부침을 겪을 수 있으나 시장 성장과 더불어 장기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이 나옵니다.


주가는 어때?

15일(현지시간) 로블록스는 전일 대비 9.03% 하락한 97.95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의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하며 장 흐름이 좋았던 것과 반대되는 움직임입니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여전히 로블록스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을 내놓고 있습니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9명의 애널리스트가 최근 3개월 동안 로블록스에 대한 분석보고서를 내놨는데 이중 7명이 '매수(Buy)'를 추천했습니다. 평균 목표주가는 120.38달러로 15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22.90% 상승 여력이 있습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하락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도 나오는 만큼 주의를 요합니다. 오늘 발표된 11월 지표를 분석한 키뱅크의 애널리스트는 12월까지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며, 4분기 실적에 따라 단기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즉, 장기적으로는 성장을 기대할 수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신중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풀이될 수 있겠네요. 


출처=오로라이노베이션 홈페이지

오로라 X 우버, 자율주행 트럭 시장 선도한다


무슨 일이지?

15일(현지시간) 자율주행 기술 개발 스타트업 오로라가 우버와 함께 자율주행 상용 트럭의 시제품을 시장에 내놓는다고 발표했습니다. 해당 차량은 미국 텍사스 지역(댈러스~휴스턴)에서 화물 운송용으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구체적으로 오로라는 우버의 화물운송 시스템 사업부인 우버 프레이트(Uber Freight)와 협력합니다. 우버 프레이트는 화주와 트럭 운전사를 연결해 주는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는 곳인데요. 차량 개발은 오로라가, 네트워크 플랫폼은 우버가 책임지는 식의 협력이 이뤄지는 셈이죠. 


오로라는 2019년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분투자한 대표적인 혁신 테크 기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23년 자율주행 트럭 '완성품'을 시장에 내놓는다는 목표로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한 셈입니다.


그래서? 

자율주행차량 개발은 사실상 모든 테크 기업들이 뛰어든 사업 영역입니다. 애플, 구글, 아마존, 테슬라 등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 기업까지 이 시장 선점을 위해 경쟁을 펼치고 있죠. 우버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우버는 본인들만의 힘으로 빅테크와 경쟁이 힘들다고 판단, 오로라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습니다. 


가령 우버는 자신들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 사업부인 우버 ATG를 오로라에 완전히 넘기기도 했습니다. 현금을 받지 않은, 금전적으로는 '무상'으로 이뤄진 M&A 거래였는데요.  대신 우버는 사업부 양도와 함께 4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하며 오로라의 지분 26%를 확보했습니다. 자율주행 차량 개발 경쟁에서 '우버 X 오로라' 컬래버레이션이 아마존, 구글, 애플 등 빅테크를 이길 수 있을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주가는 어때?

15일(현지시간) 오로라와 우버의 주가는 동반 상승했습니다. 오로라의 주가는 13.22달러로 전일 대비 무려 9.62%나 급등했습니다. 우버의 경우 종가 기준 주가는 37.83달러로 전일 대비 1.53% 상승했죠. 만일 '우버 X 오로라' 컬래버레이션 성과가 보다 가시적으로 도출될 경우 향후 추가 주가 상승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Photo by Solen Feyissa on Unsplash

'애플·구글'의 긴급 처방


무슨 일이지?

애플이 15일(현지시간) 마이애미, 아나폴리스, 오타와에 위치한 세 소매점의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내부 직원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소매점 폐쇄는 통상 며칠간 지속됩니다. 12월 초 애플은 같은 이슈로 인해 텍사스에 위치한 한 소매점을 폐쇄하기도 했습니다. 


또 CNBC 등 주요 매체에 따르면, 구글은 자사 직원들에게 백신을 접종하지 않으면 유·무급 휴가를 부여한 뒤 해고할 수 있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구글은 내년 1월 18일까지 이 방침을 따르지 않은 직원에게 30일 유급 휴가를 부여한 뒤 이후 최대 6개월의 무급 휴가를 제공합니다. 이때까지도 백신을 접종하지 않으면, 해고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구글은 당초 2022년 1월 직원들을 사무실에 복귀시키려고 했지만, 코로나 확산 우려가 다시 불거지자 이 계획을 보류했습니다.


미국의 대표 투자은행인 JP모간체이스는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맨해튼의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요청했습니다. 이외에도 메타, 트위터, 넷플릭스, 포드 등 미국의 여러 기업들이 전체 혹은 일부 직원들에게 백신을 맞아야만 한다고 공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미국의 확진자 수도 다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11월 말 추수감사절 연휴를 기점으로 감염이 폭증했고, 하루 신규 확진자는 1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백신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델타 변이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사망자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코로나 재확산은 인플레이션 우려와 테이퍼링 가속화, 그리고 공급망 붕괴 등 이슈에 더해지면서 미국 증시에 더 많은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억제와 공급망 회복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므로 미국 주식 투자에 거시적인 이벤트가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더욱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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