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항암제 새 먹거리 '콕'
잇단 판권계약과 자체 신약개발 순항, 매출 1000억 달성 눈앞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6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한울 기자] 보령제약이 차세대 먹거리로 낙점한 항암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당초 목표로 했던 항암제 분야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할 지 주목된다. 보령제약은 오리지널 항암제에 대한 국내 판권 계약뿐만 아니라 자체 항암 신약 개발, 유망 벤처기업 투자 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보령제약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항암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삼페넷의 국내 판권을 확보했다. 보령제약은 이로써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온베브지에 이어 삼페넷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지난 5월 보령제약은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온베브지 국내 판권 계약을 맺은 바 있다.


그동안 보령제약은 항암제 분야 파이프라인 확보에 박차를 가해왔다. 실제 보령제약은 젬자(개발사: 릴리), 제넥솔(삼양바이오팜), 젤로다(로슈), 메게이스(BMS) 등 다양한 항암제를 도입했다.


이 같은 항암제 파이프라인 확대는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데이터 기준 올해 상반기 보령제약이 판매 중인 항암제와 항암치료보조제 매출 합계는 623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557억원 대비 12% 증가했다.


항암제 자체 개발도 순항 중이다. 보령제약은 최근 자체 항암신약인 비호지킨성 림프종(PTCL) 치료제 BR101801(프로젝트명 BR2002) 미국 임상 1a상 결과 BR101801을 투여한 말초 T세포 림프종 환자에게서 암세포가 모두 사라진 상태인 완전관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 1a상을 통해 PTCL에 대한 BR101801의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한 만큼, PTCL 환자군을 대상으로 임상 1b와 2상을 동시에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국내 임상 1b/2상도 조만간 돌입할 예정이다.


지난 8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보령제약 관계사 바이젠셀도 보령제약의 항암제 분야 강화에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보령제약은 올해 11월 기준 바이젠셀 지분 23.59%를 보유 중이다.


바이젠셀은 항원 특이 세포독성 T세포(CTL)를 이용한 맞춤형 T세포치료제 플랫폼 기술 '바이티어(ViTier)', 범용 면역억제 세포치료제 플랫폼 기술 '바이메디어(ViMedier)', 감마델타 T세포 기반 범용 T세포치료제 플랫폼 기술 '바이레인저(ViRanger)' 등 3종의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현재 6종의 항암신약을 개발 중이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협업 뿐 아니라 판권 인수 등을 통해 항암제 역량을 더욱 키워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항암제 매출을 2000억원까지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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