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이 CEO'…37세 별 달고 31년째 최장수 임원은?
이찬의 삼천리 부회장, 31년차…차석용 LG생건 부회장 17년차 CEO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국내 100대 기업 전문경영인 중 최장수 임원은 이찬의 삼천리 부회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100대기업 전문경영인 임원 이력 추적 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조사는 매출액 기준 100대 기업 중 전문경영인 123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임원 경력 20년 이상의 100대기업 CEO 현황 (한국CXO연구소 제공)

이찬의 삼천리 부회장은 1991년에 삼천리 이사직을 맡으며 임원이 됐다. 이 부회장은 이후에도 임원 경력을 꾸준히 쌓으며 삼탄과 키데코 최고경영자(CEO) 등을 거쳐 현재의 자리에 오게 됐다. 처음 임원이 된 연도부터 포함하면 올해까지 31년 간 임원으로 활동 중인 셈이다.


임원 경력이 25년 이상인 CEO는 5명이다. 금춘수 한화 부회장 27년째, 배재훈 HMM 사장은 26년째 임원직을 맡고 있다. 김기남 삼성전자 회장과 임병용 GS건설 부회장,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은 25년의 임원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같은 회사에서 대표이사직을 가장 오랫동안 유지한 CEO는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다. 차 부회장은 지난 2005년 LG생건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오른 뒤 현재까지 17년째 CEO를 역임해오고 있다. 최희문 메리츠증권 부회장과 김정남 DB손해보험 부회장도 올해로 12년째 동일한 회사에서 대표이사직로 재직 중이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2~3년만 활동하고 물러나는 임시직원이 아니라 10년에서 20년 넘게 전문경영인으로 활약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주는 기업 문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전문경영인이 '회장(會長)' 직위까지 오르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재계에서 전문경영인이 회장으로 활동 중인 사례는 김기남 삼성전자 회장,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권오갑 한국조선해양 권오갑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한준호 삼천리 회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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