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퍼니케이, 포커스H&S 투자금 회수 시동
2018년 30억원 투자 후 엑시트 돌입···20억원 우선 확보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5일 17시 2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3년 전 투자한 포커스에이치엔에스(포커스H&S) 투자금 회수에 착수했다. 자발적 보호예수 물량을 제외한 나머지 지분 일부를 처분해 약 20억원을 거둬들였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컴퍼니케이는 최근 자사 펀드 2개로 나눠 보유한 포커스H&S 지분 60만5480주를 처분해 현금화했다. 주당 매매가격은 2811~3637원 사이로 약 20억원을 회수했다. 보유 지분에 비해 매매량이 많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일찌감치 투자원금에 가까운 회수금을 손에 쥐었다.


매각 후 보유 지분율은 기존 20.2%에서 16.8%로 낮아졌다. 주식수로는 대략 304만주 규모다. 이를 최근 시가(2720원·25일 종가)에 매매한다고 가정하면 약 83억원을 추가 회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경우 컴퍼니케이의 최종 회수 멀티플(배수)은 3배를 웃돌게 된다.


컴퍼니케이가 포커스H&S와 동행을 시작한 건 3년 전이다. 관심을 갖고 지켜본 건 더 오래전이지만 투자 기회가 마땅치 않았다. 투자 기회는 기존 주주였던 프리미어파트너스가 구주 매출 필요성을 느끼며 찾아왔다. 포커스H&S를 포트폴리오에 담았던 '2010 KIF 프리미어 투자조합'이 청산 시점을 맞이한 까닭이다.


컴퍼니케이는 속전속결로 투자에 나섰다. '컴퍼니케이 유망서비스펀드'로 2010 KIF 프리미어 투자조합이 보유한 포커스H&S 보통주 2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동시에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디지털콘텐츠코리아펀드'로 신주 9억원어치를 추가 매입했다. 오래전부터 매력을 느꼈던 피투자기업인 만큼 망설일 틈이 없었다.


회수 기회를 잡은 건 올 하반기 들어서다. 포커스H&S는 지난 8월부터 유진스팩5호와 합병을 통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다. 일련의 과정을 거쳐 지난 10월 중순 코스닥에 입성하며 투자자들의 엑시트 통로가 활짝 열렸다.


컴퍼니케이는 당시 유망서비스펀드와 디지털콘텐츠코리아펀드로 보유한 물량 절반에 대해 상장 후 3개월 간 자발적 보호예수를 설정했다. 해당 물량에 대한 본격적인 회수는 내년 상반기 이후 이뤄질 전망이다. 다만, 보유 지분이 여전히 많은 데다 펀드 운용기간에도 여유가 있어 장기적인 출구 전략을 짤 방침이다.


2012년 문을 연 포커스H&S는 인공지능(AI) 관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인공지능 관제 분야를 폭넓게 다룬다.


주요 사업은 ▲영상관제 ▲주차관제 ▲모빌리티 ▲사물인터넷(IoT) 등이다. 이런 AI 관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AI 카메라, 영상 저장장치, 복합센서, AI 알고리즘 등 다양한 기술이 필요하다. 포커스H&S처럼 관련 기술을 모두 제공하는 'AI 토탈 솔루션 기업'은 손에 꼽힌다.


차별화된 기술력은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포커스H&S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 328억원, 영업이익 23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에도 불구하고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였다는 평가다. 올 상반기 매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급증한 204억원을 기록했다. 향후 추진하는 스마트 주차 솔루션,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서비스가 본궤도에 오르면 외형 성장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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