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큰 손 넥슨...최고 280억원 수익
4월 말 1130억원어치 매입 후 50% 손실...7개월만에 25% 수익 내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2일 16시 1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가영 기자] 비트코인이 나날이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지난 4월 비트코인 1700개에 배팅한 넥슨도 주목을 받고 있다. 비트코인의 상승에 따라 넥슨은 투자 7개월 만에 280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넥슨 일본법인은 지난 4월 28일 약 1억달러(한화 약 113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고 밝혔다. 넥슨이 매수한 비트코인은 총 1717개로 매수 평균 단가는 5만8226달러(약 6597만원)이었다. 당시 매수액은 넥슨 전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의 2% 미만에 해당됐다.


비트코인 매수 당시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이사는 "자사의 비트코인 매수는 주주가치 제고 및 현금성 자산의 가치 유지를 위한 전략"이라며 "현재 전세계 경제 환경에서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 안정성과 유동성을 이어가고 미래 투자를 위한 자사의 현금 가치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러나 넥슨이 비트코인을 매수한 후 비트코인 시세가 하락하기 시작해 지난 6월에는 3300만원까지 떨어졌다. 넥슨이 매수한 시점 대비 약 50%가 하락한 셈. 이에 넥슨은 최대 약 600억원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 일본법인은 올해 2분기 가상자산 거래 자산평가손해액 44억9900만엔(약 460억원)을 영업외 비용으로 계상하기로 했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상황이 바뀌기 시작한 것은 7월부터다. 비트코인은 엘살바도르의 법정화폐 채택, 미국 비트코인 선물 ETF 출시 등 여러 호재를 맞이하면서 급격히 상승하기 시작했다. 10월부터는 넥슨이 비트코인을 매수한 6597만원선을 뚫고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지난 9일 사상 최고가인 8270만원 기록했다. 해외에서는 6만7700달러(약 7980만원)에 최고가가 형성됐다. 이는 넥슨이 매수한 시점 대비 국내 기준으로 25%까지 상승한 가격이다. 넥슨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보유 현황과 관련한 변동 사항은 없다.


현재 비트코인은 소폭 하락해 784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최고가 8270만원으로 계산해보면 넥슨은 비트코인 투자를 통해 최고 280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해외 기준 최고가인 7980만원으로 계산했을때는 약 237억원이다. 


한편, 넥슨 외에도 지난 5월 기준 마이크로스트래티지(9만1579개), 테슬라(4만3200개), 스퀘어(8027개) 등 글로벌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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