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이냐, 교체냐" 보험업계 CEO인사에 쏠리는 눈
NH·교보·동양·하나 연임할듯…'2+1' 임기도 지난 KB생명은 '푸르덴셜' 변수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9일 09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윤신원 기자] 연말을 앞두고 보험업계의 인사 시즌이 돌아왔다. 삼성화재,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푸본현대생명, 라이나생명 등이 줄줄이 연임에 성공했다. 연말부터 연초까지 임기 만료를 앞둔 KB생명, 교보생명, 동양생명, NH농협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 등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의 거취에도 관심이 몰리고 있다. 


허정수 KB생명 사장, 최창수 NH손해보험 사장

올해 12월임기 만료를 앞둔 보험사 CEO는 KB생명과 NH손보다. 허정수 KB생명 사장에 대해선 여러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단 실적에 무게를 둔다면, 교체 가능성이 크다. 호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보험업계에서 올해 3분기까지 18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 5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주 계열사 CEO의 경우, '2년 임기에 1년 연임'이 관행인데, 허 사장은 임기를 채운 상황이다. 


다만 KB생명의 포트폴리오 재구성을 통해 내실을 다지는데는 성공했다는 평가도 있어 연임 가능성 또한 거론된다. 허 사장이 수장을 맡은 이후 기존 방카슈랑스 중심의 채널을 KB생명 자체 경쟁력을 확대하는 등 KB생명의 영업력을 키웠다는 평가다. 푸르덴셜생명과의 통합도 변수다. 허 사장은 KB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 시절 LIG손해보험(현 KB손보)과 현대증권(KB증권) 인수 당시 PMI 작업을 담당했다. 이 때문에 푸르덴셜생명과의 통합 작업이 한창인 상황에서 허 사장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같은 시기 임기가 만료되는 NH손보의 최창수 사장은 연임에 무게가 실린다. 최 사장은 취임 이후 장기 보험 중심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수익성을 큰 폭 개선시켰다. NH손보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8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이상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농협의 경우 계열사 CEO 임기를 통상 '2년'으로 두고 있어 교체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는 상황이다. 


윤열현 교보생명 사장, 뤄젠룽 동양생명 사장, 권태균 하나손해보험 사장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윤열현 교보생명 사장, 뤄젠룽 동양생명 사장, 권태균 하나손보 사장은 재신임 가능성이 크다. 


먼저 교보생명의 경우 올해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6104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는데, 이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4778억원)을 넘어선 수치다. 여기에 재무적투자자(FI)인 어퍼너티 컨소시엄과의 풋옵션(주식 매매 권리) 분쟁으로 '안정'을 택할 가능성이 높지 않겠냐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뤼젠룽 동양생명 사장은 올해 좋은 성적표를 보여준 만큼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는 있지만, 대주주 리스크가 변수다. 동양생명의 대주주인 다자보험이 현재 중국 내 매물로 나와있는 상황이다. 당장 인수 후보가 나타난 건 아니라 당장 CEO 교체가 이뤄지진 않겠지만, 매각이 이뤄진 이후 거취는 장담할 수 없다. 


권태균 하나손보 사장은 연임에 파란 불이 켜졌다. 지난해 4월 하나금융그룹이 더케이손해보험을 인수하면서 출범한 하나손보는 출범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하나손보 순이익은 59억원으로, 1년 전(24억원 적자)에 비해 크게 성장했다. 또한 디지털 손보사 전환을 위한 밑작업을 진행 중인 만큼 '안정'에 초점을 둘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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