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3분기 영업손실 1102억...16분기 연속 적자
철강가격 급등 여파와 영파법인 철수 따른 일회성 비용 발생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삼성중공업이 올해 3분기 영업손실를 내며 2017년 4분기 이후 16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선박 주자재인 철강(조선용 후판)가격 폭등과 중국 영파법인 철수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발생 등이 실적 부진에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삼성중공업은 5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4854억원, 영업손실 110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1.4% 감소했고, 영업손실 규모는 722.4% 대폭 확대됐다.


(자료=금융감독원)

삼성중공업이 3분기 큰 폭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가장 큰 배경으로는 주자재인 철강가격 급등이 있다. 삼성중공업은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사들과 반기별 조선용 후판 가격협상을 진행하는데 올해 조선용 후판가격은 상반기 톤당 10만원에 이어 하반기 톤당 30만원 가량 대폭 올랐다. 이에 연초 톤당 60만원 중반 수준이었던 조선용 후판가격은 톤당 105~110만원 전후 선까지 급상승했다. 국내 후판가격이 톤당 100만원을 넘어선 건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이와 함께 3분기에는 중국 영파법인 철수에 따른 종업원 보상금 630억원 지급도 반영됐다. 이는 내년 매각 완료시점에 자산 매각 이익 형태로 회수될 예정이다. 일회성 요인인 보상금 지급분을 제외하면 경상적 영업적자는 472억원 수준이다. 


한편 삼성중공업의 3분기말 기준 순차입금은 2조5000억원으로 2분기 대비 3000억원 개선되며 자금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자금수지 흑자와 납입 완료된 증자 대금을 재원으로 차입금을 대폭 축소해 나갈 계획"이라며 "올해 부채비율은 200% 이내로 관리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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