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자산운용 6년 공들인 해외, 성과는?
해외 부동산 자산 AUM 절반 근접, 전담 조직도 증설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3일 16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해외가 코람코자산운용의 주력 시장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2015년 첫 해외펀드를 설정한 이래, 지난 6년간 미국과 유럽의 유망 부동산 자산을 늘려나가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해외투자운용 조직을 키우고 관련 부동산 펀드를 계속해 설정해 나가고 있는 만큼, 머지않아 해외 시장이 국내를 넘어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1일 코람코자산운용에 따르면 투자 약정금액과 PVF(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 사업비를 포함한 이 회사의 AUM(운용자산)은 10조1000원에 이른다. 불과 5년 전인 2016년만 해도 AUM이 2조7000억원에 불과했던 코람코자산운용은 연평균 30%의 성장률을 보이며 10조원 돌파에 성공했다. 2010년 인천의 영종자이아파트를 자산으로 삼는 '코람코영종자이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1호'을 통해 금융투자업에 뛰어든 지 11년 만이다.


코람코자산운용이 급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해외투자 확대가 꼽힌다. 2015년 '코람코 US DEBT STRATEGY 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1호'를 설정하며 안전성이 높은 글로벌 부동산 물색에 나산 것이 플러스 성장의 비결로 통한다. 실제 코람코자산운용의 해외 부동산 자산 규모는 지난 5년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6년 6800억원 수준이던 해외 AUM은 2017년 1조6000억원, 2018년 1조9000억원, 2019년 2조6000억원, 2020년 3조3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9월에는 4조2000억원으로 늘었는데, 이는 코람코자산운용의 전체 AUM의 41.5%에 해당된다.


투자 내용을 구체적으로 보면, 코람코자산운용은 미국을 주축으로 한 서구권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미국에서는 주로 '코람코 US Debt Strategy 사모부동산투자신탁' 시리즈로 대표되는 PDF(사모대출펀드) 운용에 주력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오피스(체코 프라하 Main Point‧네덜란드 암스테르담 The Atrium), 물류센터(독일 아마존 분류 센터) 등 다양한 실물 자산을 투자처로 삼고 있다.


업계에서는 코람코자산운용이 최근 해외투자를 전담하는 조직을 강화한 점에 비춰, 해외 부동산 선점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코람코자산운용은 본래 이인환 본부장이 이끄는 하나의 해외투자본부를 두었지만 최근 해외투자2본부를 신설해 문재연 본부장을 수장으로 내세웠다. 이와함께 지난달 미국 주요 대학가 소재 대학기숙사 건물에 투자하는 2건의 해외 부동산펀드를 설정했다.


코람코자산운용 관계자는 "전 세계적 코로나 펜데믹에도 불구 해외 사업을 줄이지 않고 오히려 경쟁력 있는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로 판단해 좋은 투자처 발굴에 노력했다"며 "최근 위드 코로나 분위기에 따라 우수한 투자처에 대한 선제적 투자가 되어 향후 이들 자산의 높은 수익과 매각 차익 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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