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에 '한투운용 ETF' 웃는다
국내 유일 러시아·인도네시아 ETF 운용 ···"ETF 차별화 전략 통했다"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2일 11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승현 기자] 국제유가 고공 행진에 러시아와 인도네시아에 투자하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승세다. 양국은 원자재 가격 상승 수혜국으로 꼽히는데, 한투운용의 'KINDEX러시아MSCI증권ETF'와 'KINDEX인도네시아MSCI ETF'는 이들 국가에 투자하는 국내 유일한 ETF다.  


22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KINDEX러시아MSXI증권ETF' 최근 한 달 동안 9.70%(20일 기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러시아에 투자하는 국내펀드 11개의 1개월 평균수익률이 7.74%인 데 비해 약 2% 높은 수준이다. KINDEX러시아MSXI증권ETF 'MSCI 러시아 지수(MSCI Russia)'를 추종하며, 이 지수는 러시아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유동성이 높은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인도네시아에 투자하는 'KINDEX인도네시아MSCI ETF'도 같은 기간 15.3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ETF는 인도네시아 시가총액의 약70%를 차지하는 31개 대표종목에 투자하는 'MSCI 인도네시아지수(Indonesia Index)'를 100% 추종한다.


이들 ETF의 상승세는 국제유가 상승이 이끌었다. 러시아와 인도네시아는 원자재 가격 상승 수혜국인 동시에 중국 의존도가 낮은 국가로 분류되는데, 최근 흐름이 이들 주가를 끌어올린 것이다.


반면 중국과 반도체 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대만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한국 코스피와 대만 TWSE 지수는 최근 한 달 동안에만 각각 4%, 6% 넘게 하락하세를 보였다. 이에 한국과 대만의 반도체 업종을 담은 'KODEX 한국대만IT프리미어 ETF'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3.79%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한투운용의 차별화 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투운용은 ETF시장 양강체제 돌파를 위해 2016년부터 베트남, 이도네시아, 러시아 등에 투자하는 ETF를 출시했다.


한투운용 관계자는 "ETF 시장에서 차별화를 두기 위해 다른 운용사가 갖고 있지 않은 신흥국에 투자하는 상품을 출시했다"면서 "신흥국 상품 출시 이후 미국, 중국 등에 투자하는 ETF도 출시하면서 신흥국과 선진시장 전반에 대한 상품 라인업을 폭넓게 가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당분간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 상승세가 지속할 전망이다. 겨울 한파가 예상되는 데다, 각국의 백신 접종과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에너지 수요가 회복하고 있는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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