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쌍용C&E, 탄소배출 저감 '맞손'
시멘트 생산공정 수재슬래그 공급 인프라 구축 협력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포스코와 쌍용C&E(옛 쌍용양회)가 탄소배출 저감을 위해 수재슬래그 공급 인프라 구축과 친환경 시멘트 개발에 공동으로 나선다.


포스코는 5일 서울시 중구 쌍용C&E 본사에서 쌍용C&E와 '탄소배출 감축 및 ESG 경영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대업 포스코 열연선재마케팅실장과 지준현 쌍용C&E 전무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시멘트 생산공정에 제철 부산물인 수재슬래그 사용을 확대하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함과 동시에 친환경 시멘트 개발과 수요 기반을 넓힐 수 있는 방안을 협의해나갈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시멘트 1톤을 생산할 때 석회석의 열분해와 이를 위한 화석연료 사용으로 약 0.8톤의 탄소가 발생한다. 포스코가 공급하는 수재슬래그는 용광로에서 쇳물과 함께 배출되는 부산물을 모아 물을 이용해 급랭한 것으로 시멘트와 성분이 유사하다.


시멘트업계는 그동안 수재슬래그 등 제철부산물을 첨가하면 그만큼 석회석 사용량이 줄어 원가절감과 함께 탄소저감 효과를 볼 수 있었지만 건설 비수기 등 계절적인 영향에 따라 수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이번 협약을 통해 쌍용C&E는 건설 비수기에도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수재슬래그를 저장하고 활용할 수 있는 지역별 야드를 확보하고, 포스코는 수재슬래그 생산 확대와 안정적인 공급을 지원키로 했다. 아울러 양사는 수재슬래그와 기타 제철부산물을 활용한 친환경 시멘트 개발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김대업 포스코 열연선재마케팅실장은 "포스코의 제철부산물이 친환경 원료가 되어 탄소저감에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기업시민 포스코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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