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네트워크, 새벽배송 강자 '팀프레시' 투자
시리즈D 잇는 브릿지 라운드서 50억 베팅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3일 16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KTB네트워크가 콜드체인 전문 물류 서비스기업 팀프레시에 투자했다. 시리즈C와 시리즈D를 잇는 브릿지 라운드 투자에 나서며 동행길에 올랐다.


13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KTB네트워크는 최근 팀프레시가 진행한 브릿지 라운드 펀딩에 참여해 50억원을 투자했다. 팀프레시가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투자가 진행된다. 


투자기구로는 지난해 말 결성한 'KTBN 18호 벤처투자조합(약정총액 2810억원)'을 활용했다. 해당 펀드는 KTB네트워크가 2020년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스케일업 부문 위탁운용사(GP) 자격을 따내며 결성했다. 스케일업에 주목적을 둔 만큼 기업당 50억원 이상 투자하는 성격을 띤다. 주로 시리즈B 이후 단계 기업들의 성장을 지원한다.


이번 라운드에서 팀프레시의 투자 전 기업가치(Pre-money valuation)는 1600억원 규모로 추정됐다. 팀프레시는 이번 브릿지 라운드 펀딩을 약 130억원 규모로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투자금을 납입한 KTB네트워크 외에도 벤처캐피털과 국내 온라인 유통기업 등에서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팀프레시는 새벽 배송과 냉장 배송이 강점인 물류 스타트업이다. ▲화물주선 사업 ▲새벽배송 ▲풀필먼트 ▲그로서리(식자재 공급) 등 종합 콜드체인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8년 7월 설립 후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2018년 매출액 27억원, 2019년 146억원, 2020년 396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매출액 1000억원 돌파가 예상된다.


창업자는 이성일 대표다. 새벽 배송 대행업체 '데일리쿨'에서 물류산업과 인연을 맺은 이 대표는 신선식품을 가정집에서 온라인으로 시켜 먹는 시대가 올 것이란 확신을 가졌다. 이후 마켓컬리에서 샛별배송 분야를 총괄하며 경험을 더 쌓았고, 2018년 팀프레시를 창업했다.


팀프레시는 설립 후 많은 벤처캐피털의 러브콜을 받았다. 시드(seed) 투자를 25억원 규모로 유치한 뒤 2019년 2월 시리즈A 투자 라운드에서 45억원을 조달했다. 당시 스틱벤처스, 아이파트너스자산운용, 뮤렉스파트너스 등이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다.


지난해 4월에는 NH캐피탈-디티앤인베스트먼트, TS인베스트먼트, K2인베스트먼트,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아이파트너스자산운용, 스틱벤처스 등으로부터 16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올해 3월에는 시리즈C 투자 라운드를 열고 기존 투자자와 신규 투자자 여럿으로부터 300억원을 추가 조달했다.


KTB네트워크는 이들 투자자와 마찬가지로 팀프레시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기업공개(IPO) 이전에 더욱 큰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투자기구로 활용한 KTBN 18호 벤처투자조합의 '스케일업' 목적성과 딱 들어맞는다.


KTB네트워크 관계자는 "팀프레시는 국내 새벽 배송 1위 업체로 시장에서 선도적인 자리에 있는 콜드체인 전문 종합 물류기업"이라며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 규모가 꾸준히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했다"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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