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송파빌딩'에서 디지코 전환 가속화
엔터프라이즈·AI/DX부문 이전
KT송파빌딩 (출처=KT)


[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KT 송파빌딩'이 AI, 로봇 등 KT의 디지코 사업 거점으로 본격 출범한다.


KT는 엔터프라이즈 부문 및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 융합사업부문을 최근 완공된 'KT 송파빌딩'으로 이전한다고 13일 밝혔다. 약 40년간 광화문 세종대로에서 대한민국 통신 역사의 중심이 됐던 KT 광화문 West사옥은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연내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간다.


KT 관계자는 "KT 송파빌딩은 주요 기업이 밀집한 강남 및 스타트업·벤처의 본거지인 판교와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어 기업대 기업(B2B) 시장 확대와 디지털 플랫폼 사업 가속화에 있어 최적의 전진기지"라면서 "송파사옥을 방문하는 주요 기업들이 디지코로서 KT의 사업 경쟁력을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KT송파빌딩은 오피스동과 호텔동으로 나뉜다. 오피스동은 총 지하 5층 지상 28층 규모로 KT는 4층부터 16층까지 13개 층을 사옥으로 사용한다. 호텔동은 지하 5층부터 지상 32층 규모이며 국내 최초로 프랑스 럭셔리 호텔 체인 소피텔이 입점해 9월 말 오픈 예정이다.


KT 송파빌딩은 에너지·실내공기·보안·안전과 같은 빌딩관리부터 사원증·우편배송·좌석예약·헬스케어 등 업무 및 복지 전 영역에 AI·로봇·미디어·블록체인과 같은 KT의 디지털 플랫폼 서비스와 기술을 집약시킨 미래형 AI 타워다.


KT는 오피스동과 호텔동을 포함한 송파빌딩 전체에 약 2000개 사물인터넷(IoT) 설비를 구축하고 클라우드 기반으로 AI가 최적으로 에너지 설비를 자동 제어해주는 AI 빌딩 오퍼레이터를 도입했다. 이미 AI 빌딩 관리 시스템을 적용한 KT 광화문 East 사옥의 경우 연간 에너지 비용 15% 절감 효과가 나타났다.


KT 사옥 공간 내에 방역 로봇이 자율주행으로 곳곳을 누비며 공기살균을 하고, 에어샤워, 산소발생기, 공기청정기 등이 AI환경 플랫폼 및 빅데이터 기반 실내 공기 관제 시스템과 연동되어 청정한 실내 환경을 유지한다.


기존 실물 사원증 대신 블록체인 기반 DID(Decentralized ID, 분산식별자) 기술을 적용한 모바일 출입증을 도입해 보안성과 편의성도 높였다. 모바일 사원증을 통해 구내식당, 매점 등에서 결제 기능도 제공한다.


유연한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해 자율 좌석제도 도입했다. 직원들은 업무 성격에 따라 일반 업무공간, 집중 업무공간, 협업형 좌석 등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직원들의 업무 집중도와 편의성 제고를 위해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무인 우편 배송 시스템을 운영한다.


KT는 송파빌딩을 B2B 비즈니스 및 외부 협력 확대의 장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8층에는 KT의 디지털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을 체험할 수 있는 쇼룸을 마련했으며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자율주행, 로봇 등 다양한 솔루션을 영상 시뮬레이션으로 연출할 수 있다. 같은 층 카페 라운지는 바리스타 로봇과 서빙 로봇으로 운영되는 '로봇카페'로 구성했다. 


구현모 KT 대표는 "KT 송파빌딩 출범은 디지털 플랫폼 사업 가속화의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며 "차별화된 B2B 및 AI/DX 사업 성과로 기업가치를 지속 높여나갈 것"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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