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불확실성 해소에 회사채 시장 강세
수요예측 분위기 개선…삼성바이오·포스코케미칼 언더발행 성공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3일 14시 3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배지원 기자] 반기보고서 제출 시기 이후 회사채 발행에 나선 발행사들이 대부분 수요예측에서 양호한 결과를 거뒀다. 기준금리 인상기에 진입하면서 횟수나 시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었지만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인상해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강세 분위기를 띄고 있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8월 이후 수요예측에 나선 발행사는 모두 수요예측에서 모집 금액 이상의 주문을 확보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포스코케미컬, 삼양패키징, DL건설 등 수많은 발행사가 빠르게 자금 조달에 나섰다.

출처: 신영증권

우선 첫 수요예측을 무사히 마치고 발행금리를 확정한 삼성바이오로직스(A+)는 3000억원의 모집 금액에 1조5600억원의 수요가 몰려 5000억원으로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 A+등급에 '긍정적' 전망이 붙어있는 만큼 등급 상향에 대한 기대가 높고, A급 금리 매력도를 높게 평가받은 덕분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발행금리를 민평금리 대비 3년물은 -11bp, 5년물은 무려 -40bp나 낮은 수준에서 결정하게 됐다.


포스코케미칼(AA-)도 3년물과 5년물 1200억원 모집에 총 7100억원의 자금이 몰려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증액에도 확정금리는 개별민평 대비 3년물 -5bp, 5년물은 -3bp 가산한 수준으로 결정됐다. 


A-급 삼양패키징은 최근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발행사 중 낮은 신용도를 보유하고 있지만 3년물 500억원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320억원의 자금모집에 성공해 940억원으로 증액 발행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E1(A+)은 1000억원 모집에 수요예측에서 5020억원의 주문을 받았고 롯데렌탈은 수요를 확보했다. 롯데렌탈(AA-)은 2000억원 모집에 6배가 넘는 1조2430억원의 주문이 몰리는 등 흥행을 거뒀다. DL건설(A-)의 500억원 회사채 발행에 800억원의 유효수요가 몰렸다. 초우량 회사채인 한국증권금융(AAA) 수요예측에는 3000억원 모집에 1조1200억원 주문이 몰렸다.


이경록 신영증권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8월 금통위 이후 회사채 수요예측은 강세 분위기를 보였다"며 "기준금리가 0.25%p 인상됐지만 연속 인상에 대한 우려나 기준금리 인상 횟수에 대한 우려가 줄었다는 점에서 채권시장의 투자 심리가 일부 개선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발행사들의 신용등급이 개선세를 보이는 점도 크레딧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 전망을 A+급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조정했다. 신용평가 3사는 대주주 변경에 따른 현대중공업 계열과의 시너지 기대 및 재무구조 향상 전망을 근거로 두산인프라코어 신용등급을 BBB0에서 BBB+급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포스코의 우호적인 사업 환경으로 인해 강화된 현금 창출 능력 등을 주목하면서 AA+ '안정적' 전망에서 '긍정적'으로 전망을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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