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앤아이코퍼, 건설·FM부문 물적분할
에스앤아이건설·에스앤아이에프엠 신설…매각 가능성 거론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1일 16시 4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진후 기자] LG의 100% 자회사인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이하 S&I코퍼)이 건설사업과 FM사업을 담당할 분할 법인을 신설하기로 했다. 분할 후 S&I코퍼는 신설 법인의 주식을 배정받을 예정이다.


S&I코퍼는 지난달 31일 열린 이사회에서 본업인 레저사업을 제외한 건설사업과 건물관리(FM)사업부문을 각각의 법인으로 물적분할 설립하는 계획을 의결했다. 오는 16일 주주총회를 열고 분할계획서 승인을 받으면 10월 1일 실제 분할이 이뤄지는 일정이다. 앞서 S&I코퍼는 지난 2월 분할신설 예정인 에스앤아이건설과 에스앤아이에프엠의 상호변경 가등기를 신청한 상태다.

건설사업을 담당할 분할신설회사는 가칭 에스앤아이건설이다. 에스앤아이건설은 설립 후 올해 6월 30일을 기준으로 S&I코퍼의 자산 중 3199억원을 할당 받는다. 부채총계는 2167억원, 자본총계는 1052억원이다. 자본금은 200억원이다.


S&I코퍼가 산정한 최근 사업연도인 작년 말 건설부문 매출액은 6620억원이다. 반기보고서 기준 올해 상반기 부문 매출액은 5613억원이다.


분할 전 법인인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은 2021년도 시공능력평가에서 총 1조4117억원의 시공능력평가액을 기록했다. 전체 건설사 중 31위다.


승계 대상 자산에는 ▲애사애건설유한공사 ▲S&I폴란드법인 ▲S&I베트남 법인 등 기존 S&I코퍼의 종속기업 주식도 포함돼 있다. S&I코퍼의 제3-2회 무보증사채 1000억원도 승계할 예정이다.


FM부문 분할신설회사는 가칭 에스앤아이에프엠이다. S&I코퍼의 자산 중 부채총계 887억원, 자본총계 493억원을 총합해 전체 1380억원의 자산을 승계 받는다. 자본금은 200억원이다.


존속법인인 S&I코퍼는 분할 후 자본총계 1조181억원, 부채총계 6160억원 등 총 1조6341억원의 자산을 소유한다. 존속법인의 자본금은 258억원이다. S&I코퍼정 작년 말 기준 매출액은 5439억원, 반기보고서 기준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3239억원으로 집계됐다.


S&I코퍼는 분할 목적에 대해 "독립법인 경영으로 각 부문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사업 특성에 맞는 신속하고 전략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할 것"이라며 "각 사업부의 경쟁력 강화와 경영 효율성을 증대해 기업가치를 향상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분할 방식은 단순·물적분할이다. 분할존속법인이 분할신설회사의 발행주식총수를 배정하는 형태다. S&I코퍼는 에스앤아이건설과 에스앤아이에프엠의 발행주식총수로 각각 2000만주를 배정했다. 이중 두 분할신설회사가 설립 시 발행할 보통주는 각각 400만주다.


다만 업계에선 올해 상반기 추진했던 건설 및 FM부문의 분할 후 매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실제로 S&I코퍼는 지난해부터 총수일가 일감 몰아주기 여론에 직면하자 올해 들어 모건스탠리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FM사업부 매각 관련 예비입찰에는 어피니티, 맥쿼리PE, IMM PE 등의 사모펀드가 참여했다. 건설사업부 인수 후보로는 GS건설이 거론되고 있다.


S&I코퍼는 이미 한 차례 같은 방식으로 물적분할 신설회사를 매각한 전례를 갖고 있다. 전신인 '서브원'은 2018년 12월 소모성자재구매(MRO) 사업부문을 신설법인 서브원으로 물적분할했다. 존속법인은 현재의 S&I코퍼레이션으로 개칭했고 이후 서브원 지분 60%를 어피니티에 매각했다. 이후 S&I코퍼는 현재의 건설·FM·레저사업 부를 제외한 CM부문을 물적분할해 에스앤아이씨엠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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