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연내 IPO 추진 여부 10월까지 결정"
리콜 충당비용, LG엔솔·LG전자·GM 3사 조사 결과에 달려
이 기사는 2021년 08월 30일 13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연내 계획 중이던 기업공개(IPO) 여부를 오는 10월까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발표된 GM의 볼트EV 리콜로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정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것이다.


30일 LG에너지솔루션은 "GM 리콜 조치 방안,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면밀히 검토한 후 올해 내 상장 완료를 목표로 IPO를 지속 추진할지 여부에 대해 10월까지 시장과 소통하겠다"라고 밝혔다.


최근 GM은 볼트EV에 대한 추가적인 리콜을 발표했다. 지난달 2017~2019년형 모델 6만9000대를 리콜한데 이어 2020~2022년형 볼트EV에서도 화재가 발생하자 7만3000대를 추가로 리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이 부담해야 하는 리콜비용 또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LG화학은 지난달 볼트EV 리콜로 충당금 910억원을 반영했다. 이번 시행된 리콜로 인한 충당금은 오는 3분기에 적용된다. 삼성증권 분석에 따르면 LG화학이 이번 추가 리콜로 부담해야 할 금액은 총 4230억~55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의식한 듯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 심사기간 연장을 신청했다. 지난 6월8일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는데, 상장심사 기간이 다하기 전에 기간 연장을 신청한 것이다.


현재 볼트EV 화재는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 GM 3사가 공동으로 원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추가적인 충당부채 인식 여부 및 규모에 대해서는 3사 공동 조사의 진행 상황에 따라 추후 정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 3사는 현재 리콜 제품에 대한 상세 분석과 다양한 테스트를 실사하고 있다. 향후 추가적인 피해를 막고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소프트웨어 시스템 개발에도 착수해 빠른 실일 내에 적용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GM은 10년 이상 전략적 파트너십을 이어온 중요한 고객사"라면서 "양측은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를 기반으로 이런 리콜을 슬기롭게 해결하고 공고한 협력 관계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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