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XC 투자 비트스탬프, 창업자로부터 '주식 저평가' 피소
2018년 NXC가 인수..."콜옵션 행사 시 가치 낮게 평가"


[딜사이트 김가영 기자] 유럽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스탬프가 창업자이자 전 최고경영자(CEO)인 네이츠 코드리츠(Nejc Kodrič)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25일 블록체인 업계에 따르면 네이츠 코드리츠는 지난 12일 영국 고등법원에 비트스탬프를 주식 저평가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넥슨 지주사인 NXC 산하 투자 전문 자회사인 NXMH는 2018년 100% 자회사인 '비트스탬프 홀딩스'를 설립한 후 유상증자를 통해 비트스탬프의 지분 80%를 확보했다. 창업자인 네이츠 코드리츠는 현재 비트스탬프의 주식 9.8%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비트스탬프 CEO로 활동했다.


이번 소송은 네이츠 코드리프가 보유하고 있는 나머지 지분을 매각하면서 불거졌다. 그는 고소장에서 "비트스탬프 홀딩스가 시장가치보다 낮은 가격에 자신의 주식을 매수하려 했다"고 주장햇다. 또 "비트스탬프 홀딩스와 맺은 콜옵션이 무효"라며 자신의 주식을 강제로 구매하지 못하도록 금지 명령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NXMH는 비트스탬프 인수과정에서 네이츠 코드리치와 2022년까지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조항을 포함시켰다. 그리고 지난해 비트스탬프 홀딩스는 네이츠 코드리츠가 CEO에서 물러나게 하고 줄리안 소여 제미니 전 유럽담당 상무를 새로운 CEO로 임명했다. 이후 NXMH는 지난달 코드리치의 비트스탬프 주식 9.8% 위임받은 화이트웨일캐피탈에 주당 938달러(한화 약 109만원), 총 1346만 달러(약 157억원)를 지불하고 콜옵션을 행사했다. 


그러나 네이츠 코드리츠는 이번 콜옵션이 현재 주가보다도 매우 낮은 가격에 책정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NXMH가 비트스탬프의 실제 가치에 기반해 계산한 주식의 현재·미래 가치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주식을 평가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NXMH 측은 "코드리츠와 비공개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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