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앞둔 오아시스마켓, 사모펀드 잇단 러브콜
TPG캐피탈과 1000억 규모 투자 협의 중…기업가치 1조 '유니콘' 목전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2일 11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류석 기자] 신선식품 새벽배송 업체 오아시스마켓(법인명 오아시스)이 국내·외 자본시장에서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최근 대형 사모펀드(PEF)로부터 연이어 투자 러브콜을 받으며 기업가치가 나날이 치솟고 있는 모양새다. 오아시스마켓은 내년 상장에 앞서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사업 영역 확대와 마케팅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12일 투자 업계에 따르면 마켓컬리 대항마로 꼽히는 오아시스마켓은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TPG캐피탈과 대규모 투자 유치를 협의하고 있다. 투자 금액은 최소 1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아시스마켓이 발행하는 보통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투자 유치가 진행될 예정이다. 


TPG캐피탈은 전 세계 4대 사모펀드로 평가되는 곳이다. 100조원 이상의 운용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투자를 추진하고 있는 TPG캐피탈 한국지사는 이학수 전 삼성전자 부회장의 장남인 이상훈 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국내 주요 투자 포트폴리오로는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뱅크, 헬스밸런스, 에티카 등이 있다. 


이번 투자 유치에서 오아시스마켓은 약 8000억원(투자 전 기준) 수준의 기업가치 평가를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종 투자 유치 금액에 따라 기업가치 1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기업가치는 직전 투자 유치 때보다 약 500억원 늘어난 수치다. 오아시스마켓은 지난 7월 유니슨캐피탈로부터 5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7500억원의 기업가치 평가를 받았었다. 


TPG캐피탈은 유니슨캐피탈과 비슷한 시기에 오아시스마켓과 투자 협의를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의사 결정이 빨랐던 유니슨캐피탈이 먼저 투자를 하게 되면서 TPG캐피탈의 투자는 이뤄지지 않았었다. 이후 지속적으로 TPG캐피탈에서 오아시스마켓에 투자 제안을 보냈고 최근 들어서 본격적인 협의가 진행될 수 있었다. 


오아시스마켓이 첫 외부 투자를 유치한 시기는 지난해 2월이다. 당시 투자자로 나선 한국투자파트너스가 평가한 오아시스마켓의 기업가치는 1400억원에 불과했다. 이번 투자가 성사된다면 오아시스마켓의 기업가치는 약 1년6개월 만에 6배 이상 늘어나게 된다. 


오아시스마켓의 상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과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실적이 기업가치를 견인한 요인으로 꼽힌다. 오아시스마켓은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하고 내년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2386억원, 영업이익 97억원을 기록했었다. 각각 전년 대비 68%, 908% 늘어난 수치다. 


또 지금의 성장 속도를 고려했을 때 머지않아 기존 신선식품 새벽배송 시장의 강자인 마켓컬리를 따라잡을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관측된다. 마켓컬리는 최근 미국 상장 계획을 접고 국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아직 주관사 선정도 완료되지 않았다. 오아시스마켓이 먼저 국내 증시에 입성하게 된다면 신선식품 새벽배송 시장 1호 상장 기업으로서 시장 장악력을 대폭 키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TPG캐피탈 외에도 여러 국내·외 사모펀드에서 오아시스마켓에 대한 투자를 원하고 있다"며 "상장 전에 몇 차례 추가 투자 유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켓컬리보다 먼저 상장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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