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톤브릿지벤처스, 프리IPO 투자 전문 'PEF' 만든다
티케인베스트먼트와 공동 운용…개인 대상 LP 모집 진행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5일 15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류석 기자] 국내 벤처캐피탈(창업투자회사) 스톤브릿지벤처스가 상장 가능성 높은 기업 투자를 주목적으로 하는 사모투자펀드(PEF) 결성을 추진한다. 기관투자자가 아닌, 주로 개인들을 중심으로 출자자(LP) 모집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5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자산운용사 티케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약 200억원 규모 '스톤브릿지-티케 세컨더리 PEF(가칭)' 결성에 나선다. 스톤브릿지벤처스와 티케인베스트먼트가 공동 운용을 맡는 형태다. 


티케인베스트먼트와 스톤브릿지벤처스는 2016년 스톤브릿지캐피탈이 투자했던 디지털 광고 기업 '인크로스'가 연결고리다. 티케인베스트먼트 설립자이자 대표를 맡고 있는 육상근 대표는 인크로스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했다. 티케인베스트먼트는 이번 거래(딜) 외에도 여러 차례 스톤브릿지벤처스와 협업했었다. 


자산운용사인 티케인베스트먼트와 공동 운용하는 펀드인 까닭에 투자 기구는 벤처투자조합이 아닌 자본시장법상 경영참여형 PEF로 설정했다.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자산운용사는 벤처투자조합 결성과 운용 주체에서 제외돼 있다. 


출자자(LP) 모집은 국내 한 자산운용사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기관투자자가 아닌 해당 자산운용사의 고객인 고액자산가나 일반 법인들이 십시일반 펀드 자금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개인들이 주요 LP로 참여하는 만큼 빠른 수익 배분을 위해 펀드 만기는 일반적인 펀드들과 다르게 3년으로 비교적 짧게 설정했다. 


핵심운용인력은 총 4명으로 스톤브릿지벤처스와 티케인베스트먼트에서 2명씩 참여한다. 스톤브릿지벤처스에서는 이승현 이사와 김채현 팀장이, 티케인베스트먼트에서는 육상근 대표와 강석진 상무가 핵심운용인력으로 이름을 올렸다. 


펀드 주목적 투자 대상은 기업공개(IPO)가 임박했거나 가능성이 높은 유망 기업이다. 신주는 물론 구주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어느 정도 성장 단계에 접어든 기업들이 주요 투자 대상인 만큼 빠른 회수와 수익 실현을 기대하고 있다. 이미 몇몇 투자 후보 기업들도 선정해 놓은 것으로 파악된다. 


스톤브릿지벤처스 관계자는 "구주 투자가 주목적인 펀드는 아니지만 넓은 개념에서 세컨더리펀드로도 볼 수 있다"며 "LP들의 성격을 고려해 빠른 회수가 가능한 형태의 투자가 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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