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북미 시장 '한 걸음 더'...'스핀엑스' 인수 북미 메인 주자로
소셜카지노社 '스핀엑스' 2조5천억에 인수…거센 북미 공략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4일 16시 5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경렬 기자] 넷마블이 북미 시장 공략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주요 게임들이 북미 지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새로운 수익원 확대를 위한 인수합병(M&A)이 가시화되면서 북미 게임 시장의 큰 손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는 업계의 평가다. 


최근 소셜카지노 업계 떠오르는 신성 '스핀엑스' 인수로 북미 지역 캐주얼 라인업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넷마블이 북미 지역에서 극적인 매출 도약으로 이어질 것인지 주목된다. 이를 통해 넷마블의 북미 공략의 오랜 염원인 북미 지역 주요 게임사로 자리매김할 것 인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넷마블은 다음달 17일 소셜카지노 게임사인 스핀엑스의 지주사 'Leonardo Interactive Holdings Limited(이하 레오나르도)'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한다. 그전에 기업 결합 신고에 필요한 정부 승인과 스핀엑스의 완전 자회사 지분 이전 등기를 완료해야 한다.


스핀엑스는 홍콩 업체로 지주사인 레오나르도는 케이만제도에 위치해 있다. 넷마블은 레오나르도 지분 100%를 매집해 스핀엑스를 통으로 사들인다. 인수를 위해 쏟을 현금은 2조5130억원이다. 인수 대금의 80%를 선 지급하고, 나머지는 4년에 걸쳐 인수금융을 활용해 지급한다. 지출 비용 규모는 지난해 이뤄진 코웨이 인수 대금(1조7400여억원)의 1.4배에 달한다.  넷마블 총자산(8조2234억원)의 30.5%에 해당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스핀엑스 매출 가운데 70%는 북미 시장에서 발생한다. 나머지 30%는 독일‧호주‧영국‧캐나다 지역에서 나온다. 올해 1분기 매출은 1590억원으로 앱 매출 기준 업계 3위(출처 시장조사기관 Eiler&Krejcik)에 올라있다. 플레이티카(1위), 아리스토크렛(2위)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웹 매출까지 합하면 5위권에 있다. 하지만 최근 모바일 시장이 급속히 커지는 추세로 볼 때 앱 순위 성장세가 더 크게 느껴진다.  


스핀엑스는 2014년 설립 이래 최근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매출은 4701억원으로 2019년(2192억원)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넷마블 스핀엑스 인수는 소셜카지노를 통한 북미 진출 재도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넷마블은 지난 2016년 소셜카지노 1위 업체 플레이티카 인수전에 참여해 고배를 마셨다. 당시 플레이티카 인수 가격은 최대 40억달러로 전무후무한 규모였다. 넷마블은 중국자이언트그룹과 'Yunfeng capital'에 밀려 한 발 물러나야 했다. 넷마블이 소셜카지노 분야 빅딜에 실패하고 5년 동안 관련 사업을 검토해왔다. 그리고 성장 길목에 있는 기업을 전격 인수하게 됐다.  


스핀엑스 인수 후 북미 공략 속도는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스핀엑스가 넷마블의 캐주얼 게임 라인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 시킬 시장을 이미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셜카지노 게임은 국내에서는 사행성 우려로 이른바 '그림자규제'를 받으며 외면받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을 보면 전혀 다른 분위기다.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소셜카지노 게임시장은 지난해 62억달러 규모였다. 5년 뒤에는 83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소셜카지노 게임시장 수익은 중국보다 북미 시장의 규모가 크다. 소셜카지노 게임 시장 진출이 북미 시장을 공략에 중요한 이유다. 


넷마블은 북미 시장에서 메이저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오랜 시간 노력을 기울여왔다. 2015년 잼시티 지분 60%를 1500억원에 인수했고, 2017년에는 8458억원을 투입해 카밤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올해 2월에는 넷마블 북미법인을 통해 미국 인디게임 개발사 '쿵푸팩토리(Kung Fu Factory)'를 인수했다. 


특히 카밤은 '마블 퓨처 파이트',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 등 마블 게임 시리즈 제작에 주력하고 있다. 마블 코믹스 원작은 미국 팬 층이 두터워 출격 작품의 매출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내달 선보일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마블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MMORPG 장르로 공략하기 쉽지 않았던 북미 시장에 대한 새로운 도전이다. 


넷마블 입장에서는 이미 북미 시장은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시장이다. 지난해 북미 지역 매출은 983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했다. 해외 매출 중에서는 96.4%로 절대적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세계 3위 모바일 소셜카지노 업체 스핀엑스 인수에 대해 내부적으로는 게임 포트폴리오 다각화라는 시각에서 바라보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게임 경쟁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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