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펀드 6월 수시출자, GP 2곳만 웃었다
영화계정 센트럴투자, 해양계정 라이트하우스 최종 발탁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4일 08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치열한 경쟁을 보인 모태펀드 6월 수시 출자사업이 위탁운용사(GP) 선정을 마쳤다. 영화와 해양 계정에서 운용사 한 곳씩 발탁됐다. 참가 신청서를 접수한 열 곳 가운데 두 곳만이 웃었다.


4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한국벤처투자는 최근 모태펀드 6월 수시 출자사업에서 센트럴투자파트너스와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이하 라이트하우스)를 위탁운용사로 각각 선정했다. 이들 운용사는 부득이한 사유가 없다면 석 달 안에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영화 계정 부문에선 센트럴투자파트너스가 위탁운용사 자격을 따냈다. 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어낸 쾌거다. 센트럴투자파트너스는 최소 130억원 규모 자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76억원을 모태펀드가 책임진다.


주목적 투자 대상은 중저예산영화다. 단, 한국영화에 100% 투자해야 한다. 중예산 한국영화에 약정총액의 45% 이상, 저예산 한국영화에 약정총액의 15% 이상 투자해야 한다. 중예산 영화는 순제작비 10억~60억원, 저예산 영화는 순제작비 10억원 미만이 기준이다.


대표 펀드매니저는 백승재 대표가 맡는다. 백 대표는 연세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한 뒤 홍콩 중문대학교에서 MBA과정을 밟았다. 이후 조선일보, CJ, 미디어로그 등을 거쳤다. 특히 LG유플러스 자회사인 미디어로그에선 영화와 게임투자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았다. 센트럴투자파트너스에 합류한 뒤에는 다수의 영화‧문화 콘텐츠펀드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고 있다.


해양 계정 부문에선 라이트하우스가 위탁운용사 자격을 얻었다. 두 곳의 쟁쟁한 경쟁사를 물리쳤다. 라이트하우스는 최소 143억원 규모 자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모태펀드는 최대 70%인 100억원을 출자한다.


주목적 투자 대상은 해양 신산업 또는 4차 산업 관련 첨단 기술을 융합한 기업이다. 이들 기업에 약정총액의 60% 이상 투자해야 한다. 해양 신산업은 해양과 관련한 바이오, 관광, 에너지, 친환경 선박 등을 말하며 첨단 기술은 인공지능(AI), 정보기술(IT),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3D 프린터 등을 뜻한다.


대표 펀드매니저는 조태훈 이사가 맡는다. 조 이사는 현대자산운용, 한화인베스트먼트 등을 거쳐 라이트하우스에 합류했다.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을 이끄는 기업을 집중 발굴하겠다는 하우스의 구상에 따라 투자심사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향후 펀드 결성규모 증액이나 멀티클로징 추진 계획은 확정짓지 않았다. 센트럴투자파트너스와 라이트하우스 관계자는 "위탁운용사 선정 발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확답하기 어렵다"며 "출자자와 협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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