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기술투자, 오비고 '잭팟 예고'
보유 지분 중 35% 처분, 투자원금 1.5배 회수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2일 16시 3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민지 기자] 포스코기술투자가 3년전 투자한 스마트카 플랫폼 기업 오비고로 큰 수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유 지분 일부를 처분해 이미 투자 원금 이상을 회수했다. 이달 중순이면 보유 지분 전량에 대한 보호예수 기간도 끝나 추가적인 차익 실현도 가능한 상황이다.


2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기술투자는 최근 본계정과 그 외 운용펀드로 보유한 오비고 지분 일부를 처분해 투자금을 회수(엑시트)했다. 오비고 코스닥 입성 직후인 7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보유주식을 장내매도 했다. 보름여간 보유지분의 약 35% 가량을 처분해 투자원금(40억원)의 약 1.5배를 현금화했다. 매도주식의 평균 처분가는 주당 2만3000원 가량으로, 투자시 1주당 단가(5600원)와 비교하면 4배 이상 뛴 금액이다.


포스코기술투자는 지난 2018년 오비고가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할 당시 참여했다. '성장사다리 POSCO K-Growth 글로벌펀드'와 '포스코4차산업혁명펀드'를 활용해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매입해 약 40억원을 투자했다. 두 펀드로 보유한 오비고 지분은 8% 이상 이었다. 


이후 올해 7월 오비고가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면서 본격적인 엑시트가 가능해졌다. 오비고는 공모가 산정을 위해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11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에 공모가는 공모밴드(1만2400원~1만4300원) 최상단인 1만4300원으로 결정됐다.


코스닥 입성 후 오비고 주가는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포스코기술투자는 빠르게 엑시트에 나섰다. 현재까지 보유 지분의 35%를 처분해 56억8600만원의 자금을 회수했다. 현 주가를 고려한 잔여 지분의 가치는 120억원 정도다. 포스코기술투자는 오비고 코스닥 상장 당시 보유 지분의 3.17%에 대해 한달 간의 자발 보호예수를 걸었다. 이달 13일이면 보호예수 기간이 만료돼 빠르게 투자금 회수가 가능한 상황이다.


포스코기술투자 뿐만 아니라 한국투자파트너스, KTB네트워크, SBI인베스트먼트, 송현인베스트먼트 역시 오비고 지분을 보유한 주요 재무적 투자자(FI)다. 이들이 보유한 지분 역시 이달 중순 보호예수 기간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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