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키운 현대오토에버, 외형·내실 효과 '톡톡'
합병 후 첫 실적…상반기 영업익 450억, 전년比 18.8%↑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8일 13시 0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현대오토에버)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정보통신기술(ICT) 전문 계열사인 현대오토에버가 합병법인으로 출범한 이후 첫 실적에서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현대오토에버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336억원으로 전년 대비 26.5%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5147억원으로 31.7%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31억원으로 20.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실적은 합병으로 인한 합산 실적이 반영된 첫 실적이다. 앞서 현대오토에버는 지난 4월 현대엠엔소프트, 현대오트론과의 합병을 마무리했다. 현대엠엔소프트는 내비게이션 개발·정밀 지도 구축 계열사이고, 현대오트론은 차량용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플랫폼 전문사다.


(자료=현대오토에버)

합병법인은 ▲차량 소프트웨어 표준 수립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 인프라 통합 ▲모빌리티 데이터 통합 운영 ▲소프트웨어 오픈 이노베이션 기반 구축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한다. 


2분기 실적을 포함한 상반기 실적은 매출의 경우 전년 대비 21.0% 증가한 8713억원, 영업이익은 18.8% 늘어난 451억원, 당기순이익은 13.8% 증가한 32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5.2%다.  


상반기 사업부문별 매출은 SI(정보 시스템 구축)의 경우 3326억원으로 전년 대비 6.7% 증가했고, ITO(업무 시스템 유지 및 보수)는 4490억원으로 10.0% 늘었다. 합병으로 인해 신규 추가한 차량SW(소프트웨어) 매출은 897억원을 기록했다. 


합병으로 인해 상반기 판관비는 556억원으로 전년 대비 40.3%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차량SW 관련 연구·개발(R&D) 인력 증가로 연구개발비가 133억원으로 전년 대비 172.2% 늘었고, 급여는 225억원으로 22.8% 증가했다.


중점사업 전략.(자료=현대오토에버)

현대오토에버의 자산규모는 2조928억7500만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조158억4800만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채는 5146억4600만원에서 7676억4800만원으로, 자본은 5623억8100만원에서 1조3252억2700만원으로 확대했다. 부채비율은 57.9%다.


현대오토에버는 차량SW 플랫폼 확대 속 통합 개발환경 플랫폼 구축, 클라우드 기반 차량 연동 서비스를 중점 사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차량 내 소프트웨어의 내재화와 표준화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고도화된 차량 내 소프트웨어 개발로 소프트웨어에 대한 통제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클라우드 기반 차량 연동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개인화 서비스를 차량 내 컴퓨팅이 아닌 클라우드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오토에버는 올해 매출 목표를 2조원으로 잡았다. 중장기적으로 연평균 매출 12% 증대에 나서며 오는 2026년 외형을 3조6000억원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으로 입지를 조기에 구축하는 한편, 향후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로보틱스 ▲스마트시티 등을 아우르는 미래 IT 비즈니스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계획도 세웠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올해부터 2026년까지 R&D(9000억원)와 사업 및 경상투자(6000억원)에 약 1조5000억원이 투자된다. 계획이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매출액 대비 총투자 비율을 지난해 1%대에서 2026년 5%까지 늘리고, 인원은 올해 5300명에서 2026년 7000명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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