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기트럭 포터에서 '연기'
배터리 공급사와 합동 감식 예정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4일 18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현대자동차 홈페이지


[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현대자동차 전기트럭 '포터2 일렉트릭'의 배터리 부분에서 연기가 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포터2 일렉트릭의 배터리 공급사는 SK이노베이션이다.


14일 대구강북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대구 북구 사수동에서 포터2 일렉트릭 차량에 연기가 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서 관계자는 "운전자가 운행 중 트럭에서 연기가 발생해 119에 신고했고, 소방대원이 출동해 조취를 취했다"며 "연기는 배터리를 중심으로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배터리 자체나 주변으로 불이 붙지는 않았지만 일부 탄 부분이 있었다"며 "별다른 외부 충격이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연기가 발생한 차량은 현대자동차의 트럭 모델 '포터2 일렉트릭'이다. 해당 차종의 배터리 공급사는 SK이노베이션이다. SK이노베이션은 포터2 일렉트릭 외에도 아이오닉5 등 현대차 전기차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전기차에서 화재 관련 사고가 일어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에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장착된 현대차 SUV 모델, 코나EV에서 화재가 수차례 발생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과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은 수년간 조사한 끝에 배터리셀 제조 불량(음극탭 접힘)으로 인한 내부 합선에 화재 원인이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배터리 제조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리콜 대상을 선정해 배터리를 교체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외에도 삼성SDI 제품이 들어간 BMW, 포드 등의 자동차 모델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일부 차종을 대상으로 리콜이 진행된 바 있다.


그동안 전세계에서 여러 차례 전기차 화재사고가 발생했지만 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장착된 차량에서는 별다른 이상현상이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사고 원인이 배터리에 있는 것으로 밝혀진다면 SK이노베이션의 첫 화재 사례가 될 수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포터 2 일렉트릭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며 "아직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향후 정부가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합동 감식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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