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젠텍, 350억 규모 자금조달 배경은
'슈얼리 스마트' 등 신사업 투자 목적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9일 16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윤아름 기자] 진단키트 기업 수젠텍이 350억원 규모 자금조달에 나섰다. 수젠텍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시설‧운영자금을 확보한다. 이번 자금 확보로 수젠텍은 스마트 헬스케어 등 신사업 및 사업다각화를 통해 몸집 불리기를 가속화하겠다는 방침이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수젠텍은 유상증자와 CB를 발행한다. NH투자증권 등을 대상으로 15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또 시설자금과 기타자금 확보를 위해 안다자산운용 등을 대상으로 2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CB를 발행키로 했다.


수젠텍은 자금 조달 목적에 대해 ▲헬스케어 신사업 투자 ▲스마트팩토리 도입 및 생산 캐파 증설 ▲결핵현장진단키트, 치매진단키트 등 상용화 연구개발 ▲다중면역블롯, 슈얼리스마트 등 진단플랫폼 적용 아이템 개발로 밝혔다.


만년 적자기업이었던 수젠텍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수젠텍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연간 순손실 411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3분기 56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현금성자산도 지난해 355억원, 올해 1분기 393억원으로 증가했다.


최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대유행 하면서 베트남과 130억원 규모 공급계약을 맺는 등 꾸준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수젠텍은 신사업 투자를 확대해 스마트 헬스케어 사업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수젠텍은 2014년 슈얼리 디지털 배란테스트기를 출시해 여성 질환 헬스케어 사업에 진출했고, 2017년 케이맥바이오센터를 인수하며 다중면역블롯 진단 사업에도 진입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기준 수젠텍의 매출 대부분(95.62%)이 코로나19 진단키트가 포함된 현장진단(POCT)에 치중돼 있다.


수젠텍은 코로나19 진단키트를 통해 확보한 자금 및 명성을 기반으로 글로벌 매출을 늘리겠다는 목표다. 수젠텍은 최근 중국 여성 호르몬 진단사업 진출을 목적으로 현지 헬스케어 전문기업인 '지스본'과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수젠텍은 현지에서 '슈얼리 스마트'를 생산‧판매할 계획이며 이에 따른 계약금, 마일스톤, 로열티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젠텍 관계자는 "현재 유럽, 남미를 포함해 변이 바이러스를 진단할 수 있는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이 덕에 현금성자산이 1분기 보다 확대했지만 장기적으로 신사업 및 사업다각화에 충분한 투자를 단행하기 위해 이번 자금 조달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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