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스톤브릿지캐피탈이 솔루엠 투자 회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30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스톤브릿지는 최근 솔루엠에 대한 투자 회수 작업을 끝냈다. 투자금액은 472억원이며 총 회수금액은 1153억원에 이른다. 투자 원금 대비 수익률(MoIC)는 2.44배이며, 연평균 수익률은 75.3%에 달한다.
스톤브릿지는 지난 2019년 6월 28일 세컨더리 펀드(케이비스톤브릿지세컨더리 PEF)를 통해 도미누스인베스트와 KDB산업은행이 운영하는 펀드로부터 솔루엠 지분을 472억원에 사들였다. 이후 스톤브릿지는 솔루엠 대주주가 콜옵션을 행사하며 137억원을 회수했다. 이 사모펀드는 나머지 지분을 시장에 매각하며 1016억원을 추가로 거둬들였다.
초기 스톤브릿지의 투자 결단은 쉽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투자 당시 솔루엠은 2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었으며, 부채비율은 1100%를 상회하는 등 재무구조가 좋지 않았다. 그럼에도 스톤브릿지는 베트남 생산법인의 수익성 개선과 독자기술로 개발한 3인1 보드(3in1 board)의 삼성전자 TV 채택률 증가 예상 등을 기대하며 투자를 단행했다. 스톤브릿지는 솔루엠의 영업실적이 개선되고, 이후 IPO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솔루엠의 신규사업인 ESL(전자가격표시기)도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시장 3위 업체인 솔루엠은 무인점포 확산 등 유통 분야 변화와 의류, 물류센터, 스마트 공장 등 기술 적용 범위의 확대의 수혜를 입었다. 스톤브릿지는 ESL 시장의 고속 성장을 기대했고, 실제 솔루엠은 2020년 4분기에만 이 분야에서 5500억원의 수주를 달성했다. 2021년 말 솔루엠은 2위 업체인 프라이서(Pricer)를 제치고 글로벌 2위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 ESL 사업의 매출은 726억원이었으며, 올해 이 사업의 매출 규모는 3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솔루엠은 스톤브릿지가 결정한 세컨더리 펀드의 첫 투자처다. 두 번째 투자 기업인 스타일쉐어 역시 최근 무신사가 3000억원의 기업가치로 인수할 예정이다. 스톤브릿지는 스타일쉐어 투자를 통해 약 30%의 IRR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장사인 솔루엠의 시가총액은 1조4000억원에 이른다. 솔루엠은 지난해 1조765억원의 매출과 56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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