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파나마 메트로 사업 '대규모 금융지원'
현대·포스코건설 등 수주한 해외 인프라 사업에 총 7.6억달러 지원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7일 14시 1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양도웅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파나마 메트로(도시철도) 사업을 수주한 국내 건설사 등에 대규모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2월 중장기 인프라 프로젝트인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사업을 수주한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에 향후 5년간 수출 채권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총 7억6000만달러(약 8584억원)를 금융지원한다고 17일 밝혔다. 


구체적인 금융지원 방식은 해당 사업을 발주한 파나마 메트로공사가 공정률에 따라 공사대금 지급 확약서를 발급하면 수출입은행이 이를 할인 매입한 뒤 공사대금을 현대건설 등에 미리 지급하는 형태다. 


이 같은 금융지원은 파나마와 페루, 콜롬비아 등 중남미 지역 중장기 인프라 사업을 진행할 때 널리 통용되는 것으로, 건설사 등 시공사들이 공사대금을 조기에 회수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는 게 수출입은행의 설명이다. 


수출입은행이 금융지원하고 현대건설 등이 시공사로 참여하는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사업은 파나마 수도인 파나마시티 내에 25km 길이의 고가철로와 13개 역사, 1개 차량기지를 건설하는 총 28억달러 규모의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다. 


파나마 정부는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2만톤 상당의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이번 금융지원 방식인 중장기 수출 채권 매입 방식은 그간 스페인과 중국 건설사 등이 주도한 중남미 인프라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이 사업을 추가 수주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 등이 수주한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사업 조감도. <제공=한국수출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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