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퍼니케이, 에이디엠코리아 투자 회수길 열렸다
내달 보호예수 해제 후 본격 회수 시동걸 듯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7일 06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2년 전 진행한 에이디엠코리아 투자 회수에 착수할 전망이다. 에이디엠코리아가 이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면서다. 다음 달 보호예수가 해제되면 투자 회수 시점을 본격 저울질 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결성한 '컴퍼니케이 유망서비스펀드'는 에이디엠코리아 주식 169만2350주(지분율 7.8%)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주가가 7000원대임을 고려하면 120억원 상당 가치로 환산된다. 현재 기준 예상 멀티플(투자 대비 회수금액)은 3배 정도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에이디엠코리아에 투자한 건 지난 2019년 4월이다. 에이디엠코리아가 추진한 유상증자에 참여해 40억원을 투자했다.


투자 재원은 '컴퍼니케이 유망서비스펀드'로 마련했다. 이 펀드는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산업은행 벤처펀드 출자사업에서 중형리그 위탁운용사 자격을 따내면서 결성한 조합이다. 산업은행이 250억원을 출자하는 등 총 863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투자 당시 에이디엠코리아는 코스닥 상장사 모비스의 자회사로 편입한 상황이었다. 에이디엠코리아가 보유한 임상 기술력과 모비스의 인공지능(AI) 기반 머신러닝 솔루션이 융합해 사업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 받았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두 회사의 시너지 효과와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최근 제약‧바이오 기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환경을 생각하면 에이디엠코리아와 같이 임상 기술력을 확보한 곳에 투자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앞서 모비스와 맺은 인연도 긍정 요인으로 작용했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지난 2015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모비스에 투자한 경험이 있다. 특히 2015년 '컴퍼니케이 스타트업 윈윈펀드'를 통해 단행한 투자는 4배 가까운 수익을 안겨줬다. 13억원을 투자해 50억원 넘는 금액을 회수했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관계자는 "바이오 관련 사업이 성장함에 따라 임상시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며 "과거 투자로 인연을 맺은 모비스가 에이디엠코리아를 인수하는 과정을 함께 지켜본 것도 결정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투자 회수 시점에 대해선 "펀드 만기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어 급하지 않은 상황이다. 한 달 간 보호예수가 끝난 후 적절한 시점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보유 지분이 적지 않은 만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이디엠코리아는 2003년 문을 연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업체다. 국내 1군 제약사 여럿과 협업 관계를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CRO 사업 수주 등을 통해 연결기준 매출액 131억원을 올렸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35억원씩을 기록했다. 올해는 대만‧필리핀‧인도‧호주‧싱가포르 등 5개 국가에 진출하는 등 해외 시장 영향력도 꾸준히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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